
“피플크루로 활동할 때는 유료관객이 38명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벌써 2000장이 넘게 팔렸어요.”
오는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데뷔 후 첫 단독콘서트를 갖는 MC몽은 힙합그룹 피플크루 시절의 콘서트를 떠올리며 스스로 대견한 듯 멋쩍은 미소를 보였다. MC몽 콘서트는 4500석 규모로, 11일 현재 약 70%가량 판매됐다.
피플크루 멤버였던 MC몽은 3집을 발표한 지난 2003년 어느 날, 서울 양재교육문화회관에서 콘서트를 벌였다. 그러나 불행히도 판매된 유료 입장권은 모두 38장. 공연을 벌이기엔 너무 관객이 적어 MC몽과 피플크루 멤버들은 자신의 모교인 배명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수험생을 위한 콘서트를 한다며 표를 ‘뿌렸다’. 결국 객석을 대다수 채우고 공연을 벌일 수 있었다.
MC몽은 당시를 회상하며 “당시 공연장은 배명고 학생들로 가득 차 그들에게는 학교축제 같았을 것”이라며 허탈해하면서도 “그러나 당시 공짜표로 공연을 본 사람들 중에 아직까지 피플크루 팬들도 꽤 많다”고 말했다.
MC몽은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하루 서너 시간만 자면서 자신의 첫 단독콘서트 준비에 매달리고 있다. 지난 11월부터 이미 일체의 오락프로그램 출연을 중단했다.
완성도 높은 공연을 위해 MC몽은 김장훈과 싸이를 찾아 조언을 구했다. 싸이는 MC몽에게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 넌 가능성이 있다. 콘서트를 잘하면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며 조언을 해줬고, 김장훈도 MC몽의 자세를 칭찬하며 세심하게 조언을 해줬다.
공연이 열리는 3시간 동안 ‘콘서트 안에 콘서트가 있는 느낌’을 전하겠다는 MC몽은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까 고민도 하고 독특한 것 만들어보고 싶어 준비도 많이 하고 있다. 장르도 다양하고, 사랑에 대한 작은 이야기가 있는 감동적인 무대도 있다. 또 정말 제대로 망가지기도 한다”며 다양한 무대를 예고했다.
‘망가지는’ 무대에 대해 MC몽은 “하하, 노홍철과 셋이서 재미있는 깜짝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정말 말도 안되는 것 준비하고 있다. 깜짝 놀랄 것”이라며 기대를 갖게 했다.
최근 서울가요대상에서 4년 만에 자신의 원 소속팀 피플크루 멤버들과 함께 무대를 꾸몄던 MC몽은 이번에도 피플크루와 특별공연을 벌이며, 린 김태우 등 자신과 함께 노래했던 동료 가수들도 총출동한다.

MC몽의 이번 콘서트 제목은 ‘Merry Christmas 몽’. MC몽의 MC가 우연히 메리 크리스마스의 약자와 동일하다. MC몽은 크리스마스 기분도 충분히 살리겠다며 연인들의 필수 공연이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MC몽은 프로포즈 이벤트를 마련하겠다면 자신의 미니홈피에 쪽지나 방명록을 통해 사연을 보내줄 것으로 공개 요청했다.
최근 열린 Mnet Km ‘뮤직페스티벌’과 서울가요대상에서 힙합부문 최우수아티스트상과 본상을 수상한 MC몽은 3집 타이틀곡 ‘아이스크림’에 이어 후속곡 ‘너에게 쓰는 편지 파트2’로 활동을 재개했다.
늘 후속곡 활동에서 더욱 좋은 성적을 올렸던 MC몽은 절친한 친구 메이비와 듀엣을 이뤄 활동하는 ‘너에게 쓰는 편지 파트2’ 활동에 대한 기대가 크다.
‘뚝방전설’로 영화배우로 데뷔한 MC몽은 현재 차기작으로 서너편의 시나리오를 두고 캐릭터를 분석하며 고민을 하고 있다. MC몽은 “진한 멜로영화를 해보고 싶다. 초라한 조건 속에서 불타는 사랑을 하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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