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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 “내가 얼굴 없는 가수라고?”

모세 “내가 얼굴 없는 가수라고?”

발행 :

김지연 기자

3집 ‘사랑이죠..사랑’ 발표

최근 3집을 발표하고 활동을 시작한 가수 모세 ⓒ홍기원 기자 xanadu@
최근 3집을 발표하고 활동을 시작한 가수 모세 ⓒ홍기원 기자 xanadu@

매일 새로운 얼굴의 신인들이 쏟아지기 때문일까. 연예계에는 늘 새로운 홍보기법이 도입된다. 그중 상당수 가수들이 택하는 것이 바로 ‘얼굴 없는 가수’가 되는 것이다. 이들은 뛰어난 가창력으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은 뒤 신비감을 조성하며 호기심이 절정에 달했을 때 얼굴을 공개한다. 이를 통해 홍보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3집 ‘사랑이죠..사랑’을 발표하며 딱 1년 만에 돌아온 모세는 사실 ‘얼굴 없는 가수’가 아니다. 1집 타이틀곡 ‘사랑인걸’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던 그는 꾸준한 방송활동을 통해 얼굴을 알려왔다. 다만 여느 가수들과 차이가 있다면 음악방송 외 쇼 프로그램에는 출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음악 방송의 낮은 시청률 때문이었을까. 쇼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은 모세를 사람들은 얼굴 없는 가수로 알고 있다. 노래 ‘사랑인걸’이 대박이 났음에도 그의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은 탓이다.


이에 대해 모세는 “‘사랑인걸’이 무척 큰 사랑을 받았는데도 제 얼굴을 기억해 주시는 분은 거의 없다”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으면서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한 것도 아닌데...”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후 모세는 2집 ‘한걸음’을 연이어 발표하며 활동에 박차를 가했으나 개인적 사정으로 짧아진 홍보기간 등으로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최근 3집을 발표하고 활동을 시작한 가수 모세 ⓒ홍기원 기자 xanadu@
최근 3집을 발표하고 활동을 시작한 가수 모세 ⓒ홍기원 기자 xanadu@

그리고 방황이 시작됐다. ‘계속 가수를 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물음이 시작됐다.


“가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어요. 어린 나이에 음악을 시작해 10년이란 시간동안 노래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2집을 끝내고 나서는 꼭 벽에 부딪힌 느낌이었어요. 음반의 성공여부를 떠나 노래를 하기 힘든 현실을 알게 되면서 고민을 하게 됐죠.”


모세도 한 때 음반만 낼 수 있다면 그 어떤 것은 다 감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다. 여자는 아니지만 산고를 겪는 심정으로 만들어낸 앨범이 타이틀곡을 제외한 많은 곡들이 소리 없이 사라질 때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을 느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있다면 거짓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3집은 모세에게 인생의 기로와 같다. 그만큼 컴백하는 각오도 남다르다.


“이 앨범을 통해 모세란 사람의 인생경로가 결정될 거에요. 욕심은 없지만 사활을 걸었다고 할까요?(웃음) 죽을 때까지 음악을 손에서 놓는 일은 없겠지만 3집으로, 또 타이틀곡 ‘내 사랑’으로 팬들에게 모세가 어떤 사람인지 기억하게 만들고 싶어요.”


잊혀지는 것만큼 슬픈 것은 없다. 누군가 하늘 나라로 떠나도 작은 위안이 되는 것은 그 사람을 기억해 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있다고나 할까. 모세는 ‘얼굴 없는 가수’로 남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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