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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 "얼굴없는 가수? 알아보는 사람 많아요!"

윤건 "얼굴없는 가수? 알아보는 사람 많아요!"

발행 :

김원겸 기자

3집 'My Romantic Occasion' 발표

3집으로 컴백한 윤건 ⓒ최용민 기자 leebean@
3집으로 컴백한 윤건 ⓒ최용민 기자 leebean@

잘생긴 외모에 웃자란 수염, 부리부리한 눈이 매력적이다. 브라운아이즈 시절부터 얼굴을 드러내놓고 활동하지 않은 탓에 ‘신비주의’로 포장됐던 윤건이 3집을 발표하면서 ‘맨얼굴’로 세상과 마주섰다.


지난 10일 발매된 윤건 3집 ‘My Romantic Occasion’ 재킷에는 늘 얼굴을 가렸던 모자도 쓰지 않았고, 여유로운 미소까지 머금었다. 재킷 속지에는 모델처럼 포즈도 취했다.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에서는 신인 여배우 유다인과 슬픈 사랑 연기도 선보였다. 5월부터는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노래를 부를 예정이란다. 과거에 비하면 꽤나 파격적인 모습이다.


“브라운아이즈 때는 뮤직비디오로 워낙 유명해져서, 굳이 방송에 나갈 필요가 없었어요. 그래도 언론과 인터뷰는 서른 번은 한 것 같아요. 많이 했죠?”


방송출연에 열심인 보통의 홍보방식을 벗어나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했던 윤건은 학창시절에도 다소 아웃사이더 기질이 있었다.


피아노를 좋아해 연세대 작곡과로 진학했던 윤건은 과풍(科風)과는 다소 거리가 먼 대중음악을 했던 터라 학교생활이 쉽지많은 않았다. 2학년 때부터 데모를 만들어 기획사를 찾아다니며 가수 준비를 했던 터라 학교생활에 충실하지 못했고, 학교 친구도 그리 사귀지 못하면서 아웃사이더가 됐다. 그러나 수업은 학점이 나올 만큼 빼먹지 않고 잘 다녔다고.


윤건은 1999년 힙합 컴필레이션 앨범 ‘1999 대한민국’에 작곡가 겸 가수로 참여하면서 가수로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대형 기획사가 ‘1999 대한민국’ 앨범에 참여한 윤건을 발탁해 힙합 4인조 ‘팀’을 결성했다. 그러나 첫 앨범으로 제대로 활동해보지도 못하고 팀은 해체를 맞게 됐다. 이후 나얼과 듀엣을 이뤄 브라운아이즈를 결성했고, 두 장으로 15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3집으로 컴백한 윤건 ⓒ최용민 기자 leebean@
3집으로 컴백한 윤건 ⓒ최용민 기자 leebean@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한 덕에 이름만큼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았으리라 생각했지만, 윤건을 알아보는 사람이 꽤 많다.


2004년 드라마 ‘슬픈 연가’ 주제가의 인기로 일본에 진출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다보면 공항에서, 비행기 안에서, 또 일본의 거리에서 자주 사인요청을 받는다고. 한국 팬클럽 ‘아이즈 윤건’은 20대 초반이 주 연령층이지만, 일본 팬클럽 ‘윤건 재팬’에는 20~30대 팬들이 많다고 한다.


솔(soul)을 추구하는 윤건은 이번 앨범에는 네오솔과 일렉트로니카 등을 담았다. 타이틀곡 ‘사랑으로 빚진 날들’은 ‘벌써 일년’과 ‘점점’의 작사가 한경혜와 손잡고 만든 곡으로, 팝 느낌이 강한 컨템포러리 발라드. 윤건은 리쌍의 개리와 함께 부른 ‘Everything’에서 하와이안 기타 연주가 로맨틱한 무드를 자아내는 곡으로, 윤건이 최근 흠뻑 빠져들었다는 네오솔을 선보였으며, ‘The Muse’와 ‘Play the Game’은 일렉트로니카의 경쾌함을 전해준다.


윤건은 이번 3집에서 앨범 제목 ‘My Romantic Occasion’에서 느껴지듯 한결 밝아진 사운드를 바탕으로 윤건 특유의 감미로움을 들려준다. 12곡의 수록곡은 도회적 감성과 로맨틱한 정서가 공존하는 윤건 만의 음악 스타일이 정점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요즘 제가 네오솔에 꽂혔어요. 일렉트로니카도 너무 좋고요. 브라운아이즈 시절부터 솔을 기반으로 다양한 음악을 해왔는데요, 이번에는 컨템포러리 발라들 갖고 싶어서 음반을 하나 만들었어요.”


윤건은 2집 발매 후 지난 2년 반 동안 일본에서 활동해왔다. 2005년 일본 대형 기획사 아뮤즈를 통해 발매된 첫 싱글은 5만 장이 판매됐다. 지난 1월에는 두 번째 싱글이 나와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활동을 벌이게 됐다. 우선 한국에서 3집 활동에 주력한 후 6월께는 일본에서 프로모션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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