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는 노래 못 부른다는 판정받고 우울증 와 많이 힘들었지…."
뇌경색으로 쓰러져 투병 중인 가수 방실이가 약 두 달전 의사로부터 다시는 노래를 부를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아 우울증에 시달렸다며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놨다.
방실이는 22일 낮 12시30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재활전문 러스크병원에서 잠깐의 면회시간을 이용해 기자를 만나 이 같은 속내를 털어놨다.
이날 만남은 방실이의 소속사 JS엔터테인먼트가 노래를 부를 수 없는 방실이를 대신해 그녀의 노래 '괜찮아요'를 부르기 위해 영입한 신인가수 조아영(22)의 음반이 발매돼 첫 CD를 건네주기 위해 이뤄졌다.
이날 환한 미소로 조아영의 CD를 건네받은 방실이는 후배가수가 부른 '괜찮아요'를 들으며 허밍으로 노래를 따라부른 뒤 "너무 잘 불렀다. 기대 이상"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방실이는 노래를 마음껏 부르는 후배를 향해 부러운 듯 솔직한 속내를 담담히 털어놨다.
"약 2달전 의사로부터 노래를 부를 수 없다는 판정을 받고 우울증이 왔다"는 방실이는 "아무리 노래를 불러도 내 목소리에서는 이상한 소리가 나왔다. 정말 짜증이 나서 그냥 (하늘이)데려가시지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한 번은 창밖으로 뛰어내리고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특유의 긍정의 힘으로 역경을 이겨낸 방실이는 "약 1주일 전부터 조금씩 연습하니까 이제 음을 잡을 수 있게 됐다"며 즉석에서 자신의 노래 '첫차'를 불러줬다.
방실이는 "지금 운동 열심히 하며 마이크 잡고 노래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까지 나를 응원하기 위해 찾아오시는 팬들이 있는데 내가 이렇게 좌절만 하고 있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올 연말에는 누구의 부축도 없이 내 힘을 일어서고, 내후년쯤에는 교민은 물론 팬들을 위해 두루두루 다니며 공연하는 것이 꿈"이라고 소망을 털어놨다.
물론 아직 방실이의 상태는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예전보다 많이 호전됐다고는 하나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 있다.
방실이는 "한때는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빨리 그냥 데려가셨으면 했다. 하지만 이제는 열심히 살려 한다"며 "의사나 물리치료사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5%고, 나머지 95%는 내가 해야 한다. 오기도 생기고 많은 팬들의 응원에 기운을 얻었다. 꼭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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