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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 300회, 가수는 많았지만 화합은 어디에?

'러브레터' 300회, 가수는 많았지만 화합은 어디에?

발행 :

김지연 기자
사진


“급박하게 준비하다보니 호흡을 맞추기 참 어렵네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특별한 공연이 열렸다. 바로 2002년 4월6일 첫 방송을 시작, 오는 6일 방송 300회를 맞는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 녹화가 진행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라이브 음악 프로그램답게 300회를 맞은 ‘윤도현의 러브레터’ 녹화에는 김건모 김장훈 빅마마 다이나믹듀오 거미 린 에픽하이 리쌍 화요비 김윤아 등 쟁쟁한 가수가 대거 출연했다.


이들은 그간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무대를 6년 넘게 치열한 시청률 경쟁 속에서도 꿋꿋이 자리를 지켜준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고자 활동시기가 아님에도 출연 제의에 흔쾌히 응하며 녹화에 참여했다.


그래서인지 이번 ‘윤도현의 러브레터’ 300회 특집은 가수 매니저들 사이에서도 티켓을 구하려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렇게 많은 가수들이 한 자리에서 노래 부르는 모습을 좀처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진행된 ‘윤도현의 러브레터’ 녹화 현장은 한국의 대표한다는 음악 프로그램 300회 특집이라 하기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녹화에 참여한 한 가수는 “녹화 이틀 전까지도 큐시트가 나오지 않았다”며 “그래서 장르도 다르고, 전혀 호흡을 맞춰보지 않은 가수와 함께 노래를 부르는 작업이 쉽지 않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실제로 이날 리허설 현장에서 만난 가수들은 외우지 못한 가사를 보며 노래를 부르거나 함께 듀엣을 하기로 돼 있는 가수와 리허설 현장에서 두 번째 호흡을 맞춰보는 경우도 있었다. 누구와 함께 노래를 부르는지 일찍 통보받지 못한 탓에 연습할 시간이 부족했다. 당연히 완성도 높은 무대가 만들어질 수 없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가수는 “그래도 ‘윤도현의 러브레터’하면 방송 3사에서 가장 음악성 있다고 여겨지데 그런 프로그램의 300회 특집이 이런 식으로 준비되고 있다니 한국 가요계 현실이 아직도 멀었구나란 생각이 든다”며 “현장에 와서 호흡을 맞추기 급급한 모습을 보니 무척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냥 많은 수의 가수들을 모아놨을 뿐 한 가수가 제대로 된 노래를 부르는 것보다 못한 무대가 연출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많은 가요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가수들 대부분이 실전에 강하다고. 더군다나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면 가수들의 능력은 배가 되곤한다. 더군다나 300회 특집에 초대된 가수들은 다들 실력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이들이니 분명 팬들에게 좋은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다.


다만 이런 준비가 사전에 좀더 철저하게 준비됐으면 어떨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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