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태지 패러디로 화제를 모았던 가수 이재수(본명 이형석)가 서태지와 서태지의 팬들에 사과했다.
최근 OBS 경인TV '쇼영' 녹화에 참여한 이재수는 "뜨고 싶어서 서태지를 패러디 했었다"면서 "당시 어린 마음에 했던 행동이었고 서태지가 충분히 화가 났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수는 "서태지를 패러디해 인기를 얻었지만 그에 못지않게 많은 부담감을 갖고 있었다"며 "서태지에게 사과하는 마음을 늘 갖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재수가 이처럼 서태지에게 사과를 하게 된 것은 서태지가 자신으로 인해 불거진 음악저작권 신탁관리단체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를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사용료 청구소송에서 최근 원고패소 했기 때문이다.
서태지는 저작권협회가 자신의 노래를 패러디한 이재수의 음반 등을 사후 승인한 것을 계기로 지난 2002년 1월 협회에 계약 해지 의사를 밝힌 뒤 2003년 4월 법원에서 신탁관리금지 가처분결정을 받아냈으며 2006년 9월 서태지에게 신탁관리계약 해지 의사를 통보한 바 있다.
그러나 서태지는 저작권협회가 가처분결정을 받은 후에도 자신의 저작권을 관리해 음악 사용자들에게 저작권료를 징수했다며 2003년 4월 이후 징수한 저작물 사용료 4억 6000여만 원을 반환하라고 소송을 냈다.
하지만 지난 3일 법원은 "방송사를 비롯한 음악 저작물 사용자 등에게 확인한 결과 저작권협회가 가처분결정을 받은 즉시 서태지의 저작물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을 밝힌 것이 확인됐다"며 "저작권협회가 가처분결정 뒤 서태지 음악의 저작권 사용료를 징수했다는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고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서태지 측은 법원의 결정에 불복해 지난 7일 항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이재수는 오는 8월 15일 서태지의 컴백 공연 또는 9월 공연 때 공연장을 찾아 사죄의 마음을 갖고 서태지를 응원할 예정이다.
이재수가 출연한 '쇼영'은 오는 19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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