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내로라하는 팝스타들의 내한이 줄을 잇고 있다. '섹시 카리스마'의 지존 비욘세부터 원조 아이돌 백스트리트 보이즈 그리고 다시 재기한 휘트니 휴스턴까지 국내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팝스타들이 한국을 찾고 있다.
국내 공연 문화가 성숙하면서 2000년대 중반부터 팝스타들의 내한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많은 공연 기획사들은 어떻게 해외 아티스트를 섭외할까.
무엇보다 수익성 없는 일은 하지 않는다는 게 사업의 가장 큰 원칙이다. 이에 대다수 공연 기획사들은 대한민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1순위로 섭외한다. 티켓파워가 있는 팝스타를 캐스팅해야 한다는 얘기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연 기획사 관계자는 11일 "적잖은 팝스타의 내한공연이 공연 전 무산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결국 수익성 때문"이라며 "적잖은 경우가 예상했던 관객과 실제 관객수에서 큰 차이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공연은 잘 유치해야 하지만 큰 금전적 부담을 안고 모험하는 기획사는 드물 것"이라고 털어놨다.
실제로 그간 내한한 비욘세, 일디보, 빌리조엘, 크렉데이빗 등의 면면을 살펴보면 엄청난 티켓파워의 소유자들이다.
물론 티켓 파워가 해외 아티스트를 섭외하는 유일한 기준은 아니다. 지난 2월 휘트니 휴스턴의 콘서트를 기획했던 현대카드 측 관계자는 아티스트 선정 기준에 대해 "첫째는 많은 사람들이 듣는 순간 흥분과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가수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대중적 기대감과 함께 공연의 의미가 뒷받침 돼야 한다"며 "빌리 조엘은 1970년 데뷔 이래 38년 만의 첫 내한공연이었고 휘트니 휴스턴 역시 첫 내한공연이자 7년 만에 컴백 후 갖는 월드투어의 첫 무대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같은 공연에의 의미 부여는 새로운 관객을 창출하기도 한다. 휘트니 휴스턴 내한 공연을 관람한 디자이너 조영임(30)씨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마약 중독과 이혼 등 슬럼프를 겪은 휘트니 휴스턴의 첫 내한공연이라 관람을 하게 됐다"며 "솔직히 이번이 아니면 휘트니 휴스턴의 공연을 직접 볼 기회가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관람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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