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계 힙합 그룹인 '파 이스트 무브먼트(Far East Movement)'가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올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음악 전문가들이 큰 의미를 부여했다.
소속사인 유니버설 뮤직에 따르면 '파 이스트 무브먼트'의 신곡 '라이크 어 지 식스(Like A G6)'는 21일자 미국 빌보드의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파 이스트 무브먼트'는 재미교포인 제이 스플리프, 프로그레스와 일본·중국계인 케브 니시가 결성한 그룹. 빌보드 차트에서 한국계 가수가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흑인음악 웹진 리드머 편집장 강일권 씨는 "많은 동양계 뮤지션들이 팝의 본고장인 미국시장에 진출하지만, 늘 한계를 부딪혔다"며 "'파 이스트 무브먼트'는 기존 힙합과 일렉트로닉 장르를 결합한 새 장르로 한 틈새시장 공략이 통한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양계의 정체성과 현지화 전략의 사이에서 트렌디한 음악을 새롭게 수용한 '일렉트로 합' 장르가 통했다"라며 "여기에 레이디가가 레이블의 대대적인 프로모션도 노래를 알리는데 큰 몫을 했다. 동양과 서양의 문화차를 극복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파 이스트 무브먼트'가 발표한 '라이크 어 지 식스'는 지난 10월2일자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10위에 오른 뒤 2주만에 2위로 뛰어오르며 쾌속질주를 하더니 드디어 1위에 등극하는 기쁨을 누렸다. 한국계 힙합 그룹 답게 뮤직비디오에는 한국어 간판의 식당과 소주를 마시는 장면 등 한국을 연상시키는 장면이 나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파 이스트 무브먼트는 2명의 재미교포인 제이 스플리프(한국명 정재원)와 프로그레스(한국명 노지환), 일본 및 중국계 미국인 케브 니시가 LA의 고등학교를 다닐 때 만나 결성했다. 2006년 영화 '패스트 & 퓨리어스 : 도쿄 드리프트'의 OST에 참여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후 2008년 필리핀계 미국인인 DJ 버맨이 합류, 현재의 진용이 됐다.
한편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라이크 어 지 식스'를 포함한 '프리 와이어드(Free Wired)'는 오는 25일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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