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적인 음악과 철학적인 가사로 유명한 팝스타 스팅(Sting)이 한국을 찾은 소감과 함께 열정의 메시지를 전했다.
10일 오전 11시 서울 광장동 W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한 스팅은 33년에 걸친 음악생활, 노래의 흥겨움, 그리고 새 음반에 대한 이야기를 한국 팬들에 들려줬다.
스팅은 서정적인 음악과 철학적인 가사로 유명한 영국을 대표하는 뮤지션. 현재까지 약 1억 장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래미상 16회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25회 등 수상 경력도 화려한 세계적인 음악인이다.
이날 "6년 만에 한국을 찾아 기분이 좋다"고 첫 인사를 건넨 스팅은 "한국의 음악인들과 함께 작업을 하게 돼 기쁘다. 한국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완벽한 공연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설레는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스팅과의 일문일답.

-세 번째로 한국을 찾은 소감은.
▶6년 만에 한국 팬들을 찾게 돼 죄송스런 마음이다. 이번에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색다른 음악을 펼칠 계획이다. 그간 오케스트라와 80여회 공연을 해왔는데 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이번 공연의 특징에 대해 소개한다면.
▶히트곡들은 물론, 35년 전 썼던 곡들도 깜짝 공개한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은 오케스트라에 의해 재편곡, 노래를 다시 손보면서 내게는 큰 즐거움이 있었다. 노래를 통해 이런 감흥도 있구나라는 점에 설렜다.
-스팅 뿐 아니라 밴드 '폴리스'의 한국 팬들도 많다. 공연 계획은 없나.
▶아직 공연계획은 없지만, 폴리스 시절의 히트곡을 선보일 예정이라 대리만족을 느끼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다음 음반에는 어떤 색깔의 음악이 수록되나.
▶다음 앨범이 어떤 성격을 가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마음에서 뭔가 새로운 것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심포니 포크 뮤직도 있었는데 다음 앨범에는 모던한 색깔의 음악이 될 것 같다. 음악의 미래가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알 수 없는 상태다.

-오케스트라 협연을 하면서 록음악과의 차이점을 느낀 게 있다면.
▶록밴드가 강렬한 붉은색 파란색 노랑색이라면, 오케스트라는 모든 색이 다 있다고 생각한다. 심포니와 협연할 때는 다양하면서도 섬세한 소리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 생각한다. 2년 전 시카고 오케스트라와 함께 처음 작업을 시작했다. 상당히 어려운 편곡이었지만, 색다른 느낌에 신선함을 느꼈다. 앞으로도 계속 해나갈 계획이다.
-클래식을 음악을 평소 좋아하나.
▶클래식 음악을 평소 좋아하고, 영감을 느끼곤 한다. 바하와 스트라빈스키 등을 좋아하고 그들의 음악으로부터 많은 부분을 훔쳐오곤 했다.
-한국 세 번째 공연을 앞두고 기분이 어떤가.
▶한국 음악인의 수준이 매우 높다고 잘 알고 있다. 오케스트라는 상당히 빨리 곡을 익히기 때문에 오늘 오후 한국 오케스트라와 리허설을 하고 내일 또 리허설을 한다. 다소 짧은 연습기간이지만 완벽한 공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편, 1977년 전 세계를 강타한 밴드 '더 폴리스'의 메인 보컬과 베이시스트로 데뷔한 스팅은 이후 영국 대중음악의 아이콘 역할을 해왔다.
영화 '레옹'의 삽입곡 'Shape of My Heart'가 큰 인기를 얻으며 다시 한 번 세계적 유명세를 누렸다. 이후에도 스팅은 팝과 재즈 힙합 월드뮤직 등 다양한 장르에서 완성도 높은 자신만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스팅은 11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내한공연 '스팅 인 라이브 인 서울'을 개최하고 국내 팬들과 세 번째 만남을 갖는다. 스팅은 열 번째 앨범 'Symphonicities’ 발매를 기념, 이번에 내한 공연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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