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윤건이 브라운아이즈 데뷔 10주년을 맞는 소감을 밝혔다.
윤건은 지난 27일 서울 효자동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 '마르코의 다락방'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래 가수들이 노래 제목을 따라간다고 하는데 나에겐 '벌써 일년'이라는 제목처럼 시간이 너무 빨리 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10년이 더 지나도 '벌써 일년'과 같은 가수로 살고 싶다"며 "나이가 들수록 생일도 잘 안 챙기게 되는데 그래도 브라운아이즈 10주년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브라운아이즈는 나얼과 윤건이 결성한 남성 듀오그룹으로 지난 2001년 1집 '브라운아이즈(Brown Eyes)'로 데뷔해 어떠한 방송활동도 없이 높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타이틀곡인 '벌써 일년'은 감성적인 뮤직비디오와 신비주의 콘셉트, 감각적이고 고급스러운 멜로디와 폭발적인 가창력을 내세워 한국형 R&B의 시대를 이룩한 명곡으로 남았다.
윤건은 "데뷔 당시에만 해도 가수 박진영 앨범이 같은 날 나와서 망할 줄 알았다"며 데뷔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어 "SBS'인기가요' 1위에 올랐을 때 원래는 방송에 출연하기로 했었는데 (신비주의 콘셉트 때문에)출연을 못하게 됐었다"며 "당시 MC가 '다음 주에는 꼭 나와 주시길 바랍니다' 엔딩 멘트를 하는 것을 소속사 사장님과 함께 TV로 지켜보고 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벌써 일년'은 안 질리는 곡 같다"며 "그때만 해도 (가요계가)댄스 아니면 발라드였는데"라며 기억을 더듬었다.
현재 윤건은 잠시 음반 활동은 미뤄두고 올 하반기에 연기 활동을 준비 중이다. 또한 음악과 라이프스타일을 접목시킨 에세이 출판도 계획하고 있다. 음반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음악을 멈추는 것이 아니다.
윤건은 "'음반'활동을 안 하는 것뿐이지 '음악' 활동은 꾸준히 해왔다"며 "이제까지 해온 DJ, OST, 프로듀싱 모두 내가 하는 음악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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