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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은 가죽을..가수는 軍입대전 노래를 남긴다

범은 가죽을..가수는 軍입대전 노래를 남긴다

발행 :

윤성열 기자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가수는 입대 전 노래를 남긴다(?)'


건강한 신체를 가진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군대에 가야한다. 대한민국에 내로라하는 남자 가수들도 예외는 아니다. 올 9월까지 김희철 김준 김경록 등이 군에 입대했고, 82년생 동갑내기 비와 휘성도 곧 군복을 입는다.


무대에서 뜨겁게 땀 흘리는 이들의 모습을 한동안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팬들의 아쉬움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입대와 함께 들려오는 신곡 발매 소식이다.


입대 앞두고 신곡을 발표하는 가수들이 늘고 있다. 늦깎이 군 입대를 결정한 비와 휘성은 모두 신곡 준비에 한창이다. 오는 11일 군복을 입게 될 비는 현재 입대 후 공개될 스폐셜 음원을 준비 중이다. 최근 입대 전 마지막 전국 투어를 돌며 부른 신곡 '부산여자' 역시 그가 군대를 앞두고 팬들을 위해 깜짝 이벤트로 마련한 곡이다.


다음달 7일 육군으로 입대하는 휘성은 오는 10일 새 앨범 '놈들이 온다'를 발매한다. 드라마틱한 힙합 R&B 풍의 노래다. 그는 발표하는 신곡으로 입대 직전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치기 위해 마지막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공연 준비도 한창이다. 휘성은 입대 바로 전날까지 가수 김태우와 함께 '투맨쇼' 앙코르 콘서트로 팬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휘성 측 관계자는 "입대 영장을 받기 전 미리 공연장을 대관한 관계로 콘서트 다음 날 입대하게 됐다. 일정이 부담스럽지만 휘성 본인이 열정을 갖고 방송 및 공연 준비에 열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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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슈퍼주니어의 김희철도 지난달 1일 충남 논산훈련소에 입소하면서 팬들의 곁을 잠시 떠났지만, 입소 전 그와 가수 김장훈이 함께 녹음한 듀엣곡 '이별 참 나답다'가 뒤늦게 깜짝 공개되면서 팬들이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김희철은 입소 전날까지 의지를 불태우며 신곡 작업과 동시 새 싱글'미스터 심플(Mr.Simple)'로 활발히 활동했다.


지난달 29일 군에 입대해 의무경찰로 복무 예정인 티맥스의 김준도 입대 이틀 전 신곡 '그녀가 울어'를 깜짝 발표했다. 이 곡은 2007년 결성 된 티맥스의 원년 멤버 신민철, 김준, 박윤화가 의기투합해 완성한 노래로 김준의 군 입대 소식으로 일각에서 불거진 티맥스 해체설을 불식시켰다.


◆'팬 서비스'라고 성급히 발표하는 것은 '금물'


입대 전후로 이어지는 신곡 발표는 '기다리는' 팬과 '떠나는' 가수 간의 수요와 공급이 맞물려 발생하는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마지막'이라는 수식어 아래 팬들의 기대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이는 곧 높은 수익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제작자 입장에서도 긍정적이다. 관심을 먹고 사는 가수들도 오랜 공백기로 팬들의 마음속에 잊혀 질 수 있다는 염려를 덜 할 수 있다.


하지만 몇몇 가요 관계자들은 긍정적인 현상을 이에 대해 언급함과 동시에 약간의 우려를 조심스럽게 표하기도 한다. 수익, 팬서비스 등 긍정적인 부분만 따지고 급하게 곡을 내려다보면 자칫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자칫 가수의 이미지를 저해하며, 나아가 국내 대중음악 산업의 전문성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대중문화평론가 강태규씨는 "군대 가기 직전 작업한 신곡은 팬 서비스 차원의 의미를 가짐과 동시에 그 가수의 기억을 더듬을 수 있는 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이미지 수익 등 긍정적인 측면만 바라보고, 성급히 곡을 만들어 내는 것은 국내 대중음악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는 지혜롭지 못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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