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 韓대중음악상 '4관왕' 영예..아이유 3관왕(종합)

록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이 제 9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29일 오후 7시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열린 제 9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주요 상 중 '올해의 음반상'과 '올해의 음악인상'을 차지했다. 또한 정규 2집 '장기하와 얼굴들'로 '최우수 록 음반상', 수록곡 '그렇고 그런 사이'로 '최우수 록 노래상'까지 수상했다.

이로써 장기하와 얼굴들은 이번 시상식 최다인 총 4관왕에 올랐다. 2011년 가요계를 두고 열린 대부분의 가요 시상식이 K-팝을 이끈 아이돌 그룹에 집중된 반면, 장기하의 이번 수상은 이례적인 결과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정규 2집으로 평단의 찬사를 얻었다. 무대 위 장기하의 무표정한 표정과 말투에서 뿜어 나오는 카리스마, 대화하듯 읊조리는 그의 창법도 여전히 독특한 재미였다. 특히 이번에는 보다 풍성해진 사운드로 장기하와 얼굴들이란 밴드를 제대로 부각시켰다는 평이다.

'국민 여동생' 아이유의 기세도 매서웠다.

이날 아이유는 히트곡 '좋은 날'로 '올해의 노래상', '최우수 팝 노래상'을 수상했으며 네티즌들이 뽑은 최고 여성 아티스트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아이돌 가수이면서 빼어난 음악성을 뽐낸 아이유는 장기하에 이어 3관왕에 오르게 됐다. 아이유는 목 건강 악화로 인해 시상식에는 불참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아이유 외에도 아이돌 가수들이 두루 상을 받았다. 2NE1은 히트곡 '내가 제일 잘 나가'로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상'을, 인피니트는 네티즌들이 뽑은 최고 그룹상을 품에 안았다.

힙합, 모던록, 알앤비&소울, 일렉트로닉 등 장르에 대한 보다 세밀한 평가도 이뤄졌다.

뮤지션 이승열이 '최우수 모던 록 음반 및 노래상'을 휩쓸며 2관왕에 올랐고, 지난해 8회 대중음악상 3관왕에 오른 힙합듀오 메타가 DJ렉스와 발표한 '무까끼하이'는 '최우수 랩&힙합 노래'에 선정됐다.

제 9회 한국대중음악상 수상자(작)는 다음과 같다.

▶올해의 음반상=장기하와 얼굴들 '장기하와 얼굴들' ▶올해의 노래상=아이유 '좋은 날' ▶올해의 음악인상=장기하와 얼굴들 ▶올해의 신인상=바이바이배드맨 ▶최우수 모던록 노래상=이승열 '돌아오지 않아' ▶최우수 모던록 음반상=이승열 'Why We Fail'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상=2NE1 '내가 제일 잘 나가'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상=이디오테잎 '11111101' ▶최우수 알앤비·소울 노래상=정기고 'Blind'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상=보니 '1990' ▶최우수 록 노래상=장기하와 얼굴들 '그렇고 그런 사이' ▶최우수 록 음반상=장기하와 얼굴들 '장기하와 얼굴들' ▶최우수 팝 노래상=아이유 '좋은 날' ▶최우수 팝 음반상=야광토끼 'Seoulight' ▶최우수 랩·힙합 노래상=메타와렉스 '무까끼하이' ▶최우수 랩·힙합 음반상=시모&무드슐라 'Simo&Mood Schula'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음반상=박근쌀롱 ▶최우수 크로스오버 음반상=박주원 '슬픔의 피에스타'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연주상=송영주 ▶최우수 영화TV음악=만추 ▶네티즌이 뽑은 남자 가수상=버벌진트 ▶네티즌이 뽑은 여자 가수상=아이유 ▶네티즌이 뽑은 그룹상=인피니트 ▶공로상=이판근 ▶선정위원회 특별상=콜트-콜텍 노동자와 다큐멘터리 '꿈의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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