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이소은(30) 세계적 모의재판대회에서 호성적을 거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소은은 지난 3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상사중재모의재판대회(WILLEM C. VIS INTERNATIONAL COMMERCIAL ARBITRATION MOOT)에 출전, 괄목할 만한 성적을 기록했다.
국제상사중재모의재판대회는 네덜란드 출신 저명 국제중재인의 이름은 따 '비스 무트(VIS MOOT)'라고도 불리며, 각국의 로스쿨과 법학도들이 매년 빈에 모여 통상 중재 등과 관련한 분야에서 서면 및 구두 변론 기량을 겨루는 세계 최대 모의재판 대회다. 제섭(Jessup) 국제법 모의재판 대회와 함께 국제모의재판대회의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올 국제모의재판대회에는 역사상 최대인 70여개국 280여개 로스쿨의 법학도 1300여명이 참여,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지난 2009년 가을 학기부터 미국 최고 명문 중 하나로 꼽히는 노스웨스턴 로스쿨에 다니고 있는 이소은은 교내 오디션을 통해 노스웨스턴 비스 무트대표팀 일원으로 발탁, 이번 대회에 나서게 됐다.
이소은이 속한 노스웨스턴 로스쿨 팀은 예선 4경기를 거친 뒤 톱 64강과 32강에 연속으로 올랐다. 이어 마침내 상위 10%에 진출 팀에 수여되는 '베스트 브리프 아너러블 멘션(Best Brif Honorable Mention)상'까지 받았다.
이소은 개인 역시 1300명이 넘는 모든 참가자 중에 상위 10%에 해당하는 점수를 획득, 개개인에게 주어지는 '우수변론가상(Best Oralist Honorable Mention)상'을 수상했다.
이소은은 측근을 통해 "오는 5월11일 로스쿨 졸업을 앞두고 좋은 성적을 거둬 지난 3년 간 공부가 헛되지 않은 것 같아 정말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소은은 이번 대회를 통해 미국 뉴욕에 위치한 부띠끄로펌에 입사 제안을 받았으며, 졸업 후 뉴욕에서 본격적인 법조인 생활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소은의 경우 오는 5월 노스웨스턴 로스쿨을 졸업하면 법학석사 학위를 부여받게 되며 미국 변호사 시험에 응시해 미국변호사가 될 수 있다.

한편 고등학생 때인 지난 1998년 가수로 데뷔해 꾸준한 활동을 보여준 이소은은 2005년 4집 앨범 ;Think of Me'를 마지막으로 학업에 전념, 2007년 2월 고려대 영문학과 졸업했다. 이소은은 고등학교 2학년 때 토플 만점을 맞아 화제를 낳았다.
대학 졸업 후 국제변호사의 꿈을 품은 이소은은 미국 노스웨스턴로스쿨에 입학했다. 이소은은 국제변호사가 된 뒤에도 가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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