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의 의무가 없는 미국 시민권자의 혜택을 포기하고 군대에 자원입대한 가수 유승찬(30)이 가족 및 팬들의 축하 속에 2년간의 군 복무를 마쳤다.
유승찬은 2일 오전 8시30분께 서울 용산 국방홍보원에서 전역식을 갖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그는 이날 후임병들의 축하 꽃다발과 박수를 받으며 국방부 문을 나섰다.
유승찬은 팬들이 마련한 장소에서 늠름한 자세로 전역 신고를 마친 후 반가운 미소로 인사를 건넸다. 이날 자리에는 가족은 물론, 국내 및 일본 팬 30여 명이 찾아 플래카드를 들고 유승찬의 전역을 축하했다.
유승찬은 "다른 이들에겐 편히 보였을 지도 모르는 군 생활이었지만, 제 스스로 많은 것을 배웠던 정말 보람찬 시간들이었다. 전우들과 이별하는 것이 섭섭하지만 군 복무를 마치게 돼 흡족하다"고 밝혔다.
이어 자리를 찾은 팬들을 보며 "마치 입대 전보다 팬들이 늘어난 것 같아 기분 좋다. 앞으로 정말 멋진 가수로서 열심히 활동해 팬 여러분들이 보내준 사랑에 보답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유승찬은 지난 2010년 10월 26일 경기도 의정부 306보충대를 통 해 군 입소한 뒤 국방홍보원에서 현역 군 복무를 해왔다. 그는 가장 보람된 추억으로 배우, 가수 등과 함께 한 군가 리메이크 작업을 꼽았다.
유승찬은 "유명한 연예인 사병들과 함께 이러한 작업을 하게 돼 개인적으로 참 영광스러웠다"면서 "지금 와서 지난 군 생활을 돌이켜 보면, 하루하루가 좋은 추억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승찬은 제대 후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컴백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는 "여행을 다니며 전역한 이 기쁜 마음을 만끽하고 싶다"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한편 유승찬은 어린 시절 미국으로 건너가 시민권을 얻었다. 현 재 한국 국적과 미국 시민권을 동시에 갖고 있기 때문에, 한국 군대에 입대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대한민국 남자 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것은 물론, 향후에도 국내에서 가수 로 당당하게 활동하기 위해 이번에 현역 자원입대를 결정했다.
유승찬은 지난 2008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 다' 주제곡 '그대를 사랑합니다'로 데뷔, 이후 '니가 그립다' 등 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유승찬은 캘리포니아 노스리지 대학 에서 경영학을 공부했고 동광그룹 유내형 회장의 막내아들로도 알려지며 가요계의 '엄친아'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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