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에 첫 도전하는 걸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나르샤, 사인, 미료, 제아)의 멤버 나르샤가 "상반된 매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전했다.
나르샤는 27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된 뮤지컬 '남자가 사랑할 때' 제작발표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남자가 사랑할 때'는 1990년대를 공유했던 복고풍 감성과 첫 사랑이라는 코드를 접목한 작품.
주인공 '은수'가 대학 뮤지컬 동아리에서 만난 첫 사랑 '하윤'을 오해로 떠나보낸 뒤 5년이 지나 라이브 카페에서 우연히 재회하면서 일어나는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주인공 하윤 역을 맡은 나르샤는 "매우 탐이 났던 캐릭터"라며 "자연스러우면서도 중성적인 매력을 지닌 하윤이 마음에 들어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나르샤는 이어 "'하윤'이라는 캐릭터는 굉장히 털털하고 친구 같아서 편안하다"며 "가수로 활동할 때 세고 강렬했던 나르샤의 모습만 생각하실 텐데 이번 뮤지컬에서 기존 모습과 상반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려 많이 연습하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드라마 '빛과 그림자' '울랄라 부부' 등을 통해 연기자로 활동을 영역을 넓힌 나르샤는 최근 뮤지컬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예상했던 것보다 뮤지컬 무대에서 설 수 있는 기회가 빨리 와서 놀랐다"며 "많이 배우면서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르샤는 "'내가 뮤지컬을 할 실력이 될까'라는 고민도 많이 했었는데 막상 기회가 오니까 욕심이 나더라"며 "어려운 것도 있지만 재미는 것도 있고 뮤지컬의 또 다른 세계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나르샤 외에도 가수 홍경민, 브라이언, 걸 그룹 LPG 출신 한수연, 배우 설성민 등 출연진들이 참석해 1990년대 복고풍 감성의 첫 사랑을 노래했다.
홍경민과 브라이언은 유학파로 우연히 첫 사랑을 만나게 되는 성공한 사업가 은수 역을, 한수연은 나르샤와 함께 하윤 역에 더블 캐스팅되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가수의 꿈을 키우는 첫 사랑의 아이콘을 열연했다.
'남자가 사랑할 때'는 '명성황후' '살짜기 옵서예' 등 창작 공연물의 흥행에 힘입어 도전을 거듭해 온 국내 창작 뮤지컬. 지난해 영화 '건축학개론'과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감성 코드를 뮤지컬 무대로 옮겨왔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출연진들이 직접 뮤지컬 속 노래들을 들려주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이들은 라이브 연주에 맞춰 멋진 연기와 노래 실력을 뽐냈다.
'남자가 사랑할 때'는 오는4월6일부터 6월2일까지 서울 광진구 유니버셜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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