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상과 조부모상을 당한 그룹 슈퍼주니어의 이특(31·본명 박정수)이 휴가를 마치고 11일 소속 부대로 복귀한다.
이특은 이날 오후 2시 4박5일간의 청원휴가를 마치고 강원 인제군에 있는 12사단 을지 부대로 돌아간다.
군인 신분인 그는 지난 6일 자신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버지가 숨졌다는 소식을 접하고, 서둘러 고인들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구로구 구로동 고려대학교의료원 구로병원 장례식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지난 8일 유족들과 지인들이 자리한 가운데 고인들의 장례식을 엄수됐으며, 현장에 이특과 그의 누나인 배우 박인영이 오열하는 모습이 포착돼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고인들의 유해는 충남 당진의 선산에 안치됐다.
이후 이특은 심신을 추스르며 가족들과 조용히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곧 소속 부대로 복귀하는 그는 7개월여의 남은 복무 기간을 다한 뒤 만기 전역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부양의 의무를 지닌 그의 의가사 제대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병무청 측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선을 그었다.
병무청 측은 "부모가 군복무 중 사망했을 경우 조기 전역한다는 규정은 없다"며 "생계 곤란의 사유로 감면이 되는 경우는 있지만, 이럴 경우 본인이 재산액, 월수입, 가족의 숫자 등 서류를 구비해 신청해 요건에 부합하는지 심사를 받아야 한다. 신청 여부는 개인 정보라 확인해줄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특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도 "예정된 날짜에 제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이특의 조부모 박모씨(84)와 천모씨(79), 아버지 박모씨(57) 등 3명은 지난 6일 오전 9시20분께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현장에는 '부모님은 내가 모시고 간다'는 내용의 부친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도 함께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특의 아버지 박씨는 부모를 15년 이상 극진히 부양해왔으나 최근 몇 년 전부터 부모가 치매를 앓기 시작했다"며 "가족 진술에 따르면 우울증을 앓았다고 하나 우울증 약을 복용했다고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인이 비교적 명확해 시신에 대한 부검을 하지 않고 수사를 종결키로 했다.
한편 이특은 지난 2012년 10월 30일 입대해 육군에 복무하고 있으며, 제대일은 오는 7월 2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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