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투자 명목으로 지인으로부터 거액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기소된 가수 송대관(68)의 3차 공판이 27일 열린다.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릴 송대관과 그의 부인 이모씨(61)에 대한 3차 공판에서는 증인 심문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공판에는 송대관 부부의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양모씨, 조모씨, 허모씨, 백모씨 등 4명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들의 증언이 향후 소송 전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송대관 부부는 지난 2009년 캐나다 교포 A씨 부부에게 충남 보령 토지개발 분양사업 투자를 권유, 약 4억 원을 받았으나 개발하지 않고 투자금도 돌려주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송대관 부부의 변호인은 "고소인이 건넨 돈은 사업 시행자에게 전달됐다"며 "송대관 부부는 투자의 흐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송대관은 A씨로부터 음반 홍보 자금 명목으로 1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평소 친분 관계에 있던 고소인이 후원 차원에서 준 것으로 생각했는데 뒤늦게 A씨가 갚으라고 요구해 차용증을 작성했다"며 해명했다.
한편 송대관은 부인 이씨의 토지 개발 분양사업에 대출금 채무를 연대 보증했다가 사업이 어려워지자 200억 원대 빚을 져 지난해 6월 법원에 회생 신청을 냈다. 송대관은 지난달 중순 회생계획안에 따라 담보로 잡혀있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고가 주택을 처분했다.(5월22일 스타뉴스 단독보도)
윤성열 기자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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