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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을 가슴에 품다..넥스트 콘서트, 故신해철 추모(종합)

'마왕'을 가슴에 품다..넥스트 콘서트, 故신해철 추모(종합)

발행 :

이지현 기자
고 신해철 생전 모습/사진=스타뉴스 임성균 기자
고 신해철 생전 모습/사진=스타뉴스 임성균 기자

고(故) 신해철이 생전 몸담았던 밴드 넥스트 유나이티드(지현수 김세황 제이드 김단 이현섭)가 고인을 추모하는 형식의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27일 오후 7시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는 약 3시간 동안 넥스트 유나이티드의 연말 콘서트 '민물장어의 꿈'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6년 만에 재결성된 넥스트의 원년 멤버인 기타리스트 정기송, 고 신해철의 제자 노종헌, 드러머 이수용, 베이스 제이드, 키보드 김구호, 보컬 이현섭 등이 참여했다. 또한 베이스 김영석, 기타리스트 김세황과 데빈, 키보드 김동혁과 지현수, 강석훈, 드러머 신지 등이 무대를 빛냈다. 이들은 1, 2, 3팀으로 각각 나뉘어 공연을 이끌어갔다.


특히 엠씨더맥스의 이수, 신성우, 홍경민, 김진표, 김원준, K2 김성면 등 가수들이 대거 게스트로 등장해 넥스트의 히트곡 무대를 꾸몄다. 이수는 '더 드리머(The Dreamer)'를, 신성우는 '라젠카, 세이브 어스(Lazenca, Save Us)'를, 홍경민은 '머니(Money)'를 각각 선곡해 열정적인 공연을 펼쳤다. 김진표와 홍경민은 '코메리칸 블루스(Komerican Blues)'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김원준은 '그로잉 업(Growing Up)'을, 김성면은 '이중인격자'와 '더 파워(The Power)'를 열창하며 공연장 분위기를 달궜다.


홍경민과 김진표(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수, 김원준, 신성우/사진=스타뉴스 임성균 기자
홍경민과 김진표(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수, 김원준, 신성우/사진=스타뉴스 임성균 기자


이 밖에도 수많은 넥스트의 히트곡이 팬들과 마주했다. '먼 훗날 언젠가' '아이 원트 잇 올(I Want It All)' '해에게서 소년에게' '날아라 병아리' '인형의 기사' '일상으로의 초대' '재즈카페' '단 하나의 약속' 등이 연달아 선보여졌다.


이번 공연이 추모 형식이었던 만큼, 고 신해철을 향한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오프닝 영상을 시작으로, 공연 중 대형 스크린을 통해서는 고인의 어린 시절, 학창시절, 가수 활동 시절 등의 사진이 게재돼 이목을 끌었다.


게스트로 무대를 꾸민 신성우는 "해철이가 여기 있다 생각하고, 해철이 귀에 들리도록 가열 차게 외치자"고 말해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뒤이어 등장한 넥스트의 이현섭은 "많은 분들이 해철이 형과 공연할 수 있도록 이렇게 차려주셔서 감사하다"며 "오시기 전 웃어야할 지 울어야할 지 많은 고민을 하셨을 텐데 오늘은 마음껏 웃고 뛰고 울다 가길 바란다. 아마 그렇게 하는 게 형도 원하는 바일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현섭은 "그 동안 해철이 형이 쌓아온 명성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하겠다"며 "넥스트 신해철 음악은 계속 울려 퍼질 것이고, 앞으로도 영원할 것이다. 계속해서 신해철의 넥스트 많이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넥스트 유나이티드 콘서트 찾은 관객들/사진=스타뉴스 임성균 기자
넥스트 유나이티드 콘서트 찾은 관객들/사진=스타뉴스 임성균 기자


이날 고인의 아내인 윤모씨는 어린 두 자녀와 함께 객석에 앉아 공연을 관람해 이목을 끌었다. 두 자녀는 야광 봉을 손에 든 채 넥스트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약 5000명의 관객들은 무대가 끝날 때마다 함성을 지르는 것은 물론 이른바 '떼창'을 선보였다. '날아라 병아리' 등이 흘러나올 때는 곳곳에서 눈물을 훔치며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표했다.


공연 말미에는 '민물장어의 꿈'이 울려 퍼졌고 콘서트의 대미는 '그대에게'가 장식, 진한 감동과 눈물을 함께 줬다.


한편 고 신해철은 지난 10월 17일 서울 S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가슴과 복부 통증으로 인해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 그 달 22일 병실에서 심정지로 쓰러졌다. 심폐소생술을 받고 혼수상태로 서울아산병원으로 후송된 고인은 곧바로 장절제 및 유착박리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수술 5일 만인 10월 27일 오후 8시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생을 마감했다.


이후 고인의 아내는 고 신해철에게 장협착 수술 등을 진행한 S병원의 업무상 과실 가능성을 제기하며 K원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K원장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2차례 소환 조사했고, 현재 고인이 사망에 이르기까지 병원 측의 과실이 있었는지 또는 예후 조치는 적절히 취해졌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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