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조유리가 뜨거운 여름 속 '이별 감성'으로 오랜만에 돌아왔다.
조유리는 1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3집 'Episode 25'(에피소드 25)를 발매한다.
'Episode 25'는 조유리가 약 2년 만에 발매하는 신보로, 음악적 도전과 내면의 성장을 담아낸 앨범이다. 음악에서 'Episode'가 새로운 전환을 뜻하듯 이번 앨범은 조유리에게 스물다섯이라는 변화의 순간을 담아낸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타이틀곡 '이제 안녕!'은 풍부한 밴드 사운드와 조유리의 시원한 보컬이 돋보이는 팝 록(PopRock) 장르다. 뮤직비디오와 일맥상통하게 조유리는 지난 여름에 해변에서 연인과 쌓았던 아름다운 순간들을 추억하며 이별의 씁쓸함을 곱씹는다.
뮤직비디오 주인공들은 함께 장난치며 해변을 거닐기도 하고 불꽃놀이로 사랑의 메시지를 아련하게 마음에 새기기도 한다. 지금은 홀로 남은 여름, 얼음이 녹아버린 아이스티처럼, 세차게 몰아쳐 왔다가 다시 떠난 파도처럼 기억의 한 켠을 또 다른 여름이 상실시켰다. 청량함과 쓸쓸함이 공존하는 분위기다.


그림자 멀어져 가는 네 그림자
남은 건 빛바래진 마음뿐이야
의미 없대도 다 끝이라 해도
파도처럼 아름답던
지난날의 우린
이제 안녕!
그림자 멀어져 가는 네 그림자
남은 건 빛바래진 마음뿐이야
네 맘속에 떠나지 않을
우리를 남겨둬
그거면 충분해
너와 나 한편의 잘못된 영화 속
너없는 엔딩만이 남은 화면만
의미 없대도 다 끝이라 해도
파도처럼 아름답던
지난날의 우린
이제 안녕!

'이제 안녕!'은 추억과 이별의 순간을 섬세하게 담아낸 가사와 호소력 짙은 조유리의 보이스, 감각적인 밴드 사운드가 어우러져 조유리의 음악적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이외에도 이번 앨범엔 지난 7일 선공개돼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더블 타이틀곡 '개와 고양이의 시간'과 'HICCUP', '잠수해', 'Overkill'까지 총 5곡이 수록돼 조유리의 폭넓은 장르 스펙트럼을 예고한다.
최근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 전 남자친구와 조우하면서 그의 아기를 낳는 고통을 복합적인 내면연기로 표현한 조유리는 '이제 안녕!'에서도 이별 감성의 연기를 잘 펼쳤다. '오징어 게임' 출연 경험이 그의 아티스트적인 발전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한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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