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태진아(62·조방헌)가 억대 도박 의혹을 부인하며 해당 내용을 보도한 매체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태진아는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용산구청 지하 2층 대극장 미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억대 도박설에 대해 해명했다. 참담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이날 "억대 도박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태진아는 "시사저널USA 사장에게 방송을 통해 '사실이 아니니 빨리 정정 보도를 내고 잘못을 인정하면 없던 일로 하겠다'고 했다"며 "그리고 며칠을 기다렸는데 2탄, 3탄을 보도하겠다고 의혹만 증폭시켜 이렇게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사람은 누구든 살면서 실수는 할 수 있다. 그리고 실수한 사람을 용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사저널USA 사장은 눈곱만큼의 반성은커녕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진아 측 법률대리인은 "기자회견 이후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며 "오늘 공개하는 모든 증거 자료는 수사기관에 모두 제출할 계획이다. 민형사상 법적 절차를 모두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사저널USA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태진아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H' 카지노에서 억대 바카라 게임을 하다 들통이 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태진아는 이 사건의 증인인 하워드 박의 영상 인터뷰와 이 사건을 보도한 당사자인 시사저널 USA의 대표의 육성 녹취록을 공개했다. 또 카지노의 총지배인 전화연결을 시도해 해당 의혹을 조목조목 해명했다.
태진아는 이날 총지배인과 통화 도중 눈물을 흘리며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정말 분하고 너무 억울하다"며 "방송 매체에서는 여론 재판을 하고 이래도 되는 건가. 이루는 정말 게임 안했다. 카지노에 갔다는 것, 게임 했다는 것 말고는 나머지는 다 소설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어쨌든 물의를 일으킨 점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다시는 카지노 쪽은 쳐다보지도 않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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