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②)에서 계속
-'불후의 명곡'도 아내분과 함께 하니 즐겁겠어요.
▶전 죽을 것 같아요. 하하. 퍼포먼스는 다 제가 생각하거든요. 투정을 부릴 때도 있어요. 아내는 좋죠. 프롬프터에 가사 나오죠, 동선 제가 다 만들어 주죠. 의상도 의상팀에서 준비해주고요. 전 한번에 50명을 움직인 적도 있어요. '아리랑' 공연을 만들 때는 머리가 터지는 줄 알았어요(웃음).
-그래도 '불후의 명곡'에서 늘 퍼포먼스를 하죠. 매번 화려하고요.
▶'불후의 명곡' 제작진이 그래요. '불후의 명곡'은 원래 노래하는 프로그램인데 너희가 나오고 나서 가수들이 댄서들을 데리고 나온다고요. 제작진 입장에서는 무대가 화려해지니 좋죠(웃음).
저희가 '불후의 명곡'에서 남다른 기록도 갖고 있어요. 최다인원 동원 68명이요. 당시 댄서만 50명에, 전통무용하시는 분들이 10명이 넘었었죠.
'불후의 명곡' 할 때마다 그래서 1000만원이상 들어요. 한번은 영화 '스텝업'에 나오는 친구들을 부른 적이 있어요. 할리우드 팀을 섭외한 거죠. 그때 비행기표에 숙소에 2000만원 이상 들었어요. 워낙 좋아하는 작업이었고, 좋아하는 친구들이었고, 반응도 좋았어요. 반응이 좋으면 돈이 안 아까워요.
전 '불후의 명곡'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고 생각해요. 분명 공부가 되는 게 있어요. 맨 처음 무대를 보면 지금 봐도 미흡한 부분이 있어요. 우승한 때는 영상을 보면 확실히 발전돼 있더라고요. 제일 좋은 건 래퍼토리가 생기니까요. 제 이름을 걸고 콘서트를 할 수 있으니까요.
전 그렇게 생각해요. 제가 새로운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후배들에 새로운 길을 보여준다고요. 후배들이 볼 때 '아, 저렇게 가는 길도 있구나'하고 생각할 수 있잖아요.
솔직히 춤춰서 세계대회 1등 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요. 상금을 안 줄때도 있어요. 관객이 없어 예상됐던 수익을 못 냈다고 상패만 가져가라고 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9월에 신곡이 나오면 아이돌들과 경쟁해야 하는데, 부담은 없는지.
▶한국은 아이돌만 시장이 있어 아쉬워요. 제가 중국에서 활동하면서 좋았던 게 아이돌부터 나이 많은 가수들까지 한 무대에 서요. 마치 '가요무대'처럼요. 아이돌만이 아니라 음악은 모두가 함께 즐긴다는 생각이 있는 거죠. TV를 틀면 아빠도 좋고, 엄마도 좋고, 아이들도 좋은 거예요.
가령 엑소 뒤에 나훈아 나오면 엄마는 나훈아 기다리는 동안 우리 딸이 좋아하는 가수가 누군지 볼 수 있잖아요. 전 그게 소통이라고 봐요. 그런데 우리는 아예 그런 게 단절됐어요. 오직 아이돌만 나오니까요. 그게 좀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요. 모든 사람이 함께 좋아하고 따라 부를 수 있는 쉬우면서 그 안에 제 춤적, 음악적 철학을 넣을 수 있는 게 뭘까.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내가 좋아했었던 마이클 잭슨, 완전 시기했었던 문워크 댄스, 우리 우상이었던 핸섬 잭슨, 나의 교과서였던 미스터 잭슨...노래. 랩. 댄스. 그게. 다가. 아니야. 느낌으로. 아주. 재밌게. 보고. 즐겨봐...('미스 잭슨'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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