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년 동안 슈퍼주니어의 메인 보컬이었습니다. 11년 만에 처음 솔로 앨범을 낸 신인 가수 려욱입니다."
남자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려욱이 홀로서기에 나섰다.
25일 오후 서울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첫 솔로 앨범 '어린왕자'(The Little Princ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솔로 가수로서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려욱은 오는 28일 0시 국내 음악 사이트를 통해 솔로 앨범 ‘어린왕자'의 전곡 음원을 공개한다.
려욱이 솔로 앨범을 선보이는 것은 지난 2005년 슈퍼주니어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려욱은 이날 음반과 동명의 타이틀 곡 '어린왕자'를 포함해 '알 수도 있는 사람'(People you may know), '품'(POOM) 등 수록곡 무대를 라이브로 첫 선보였다.
'어린왕자'는 생텍쥐페리의 동화 '어린왕자'에서 모티브를 얻은 발라드 곡으로 려욱의 섬세하고 감미로운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알 수도 있는 사람'은 헤어진 연인의 사진을 SNS 친구 추천 카테고리에서 보게 됐을 때의 상황을 그린 곡이다.
려욱은 "해석에 따라 많이 바뀔 수 있는 곡"이라며 "연예인인 나와 일반인 사이에 내용일 수 있다. 예를 들면 팬 들이 TV에 나오는 저를 보면서 생각하는 것을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품'은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무뚝뚝한 아들의 시선으로 그려낸 팝 발라드 곡이다. 려욱이 작사에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엄마한테는 아직 꼬마인 난데, 현실은 그렇지가 못해 죄송했다"며 "그런 마음을 가사로 나마 담아봤다"고 설명했다.
5번 트랙에 수록된 '폭시 걸'(Foxy Girl)은 그루브한 비트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의 전개가 인상적인 미디엄 템포의 팝 댄스곡이다. 래퍼 딘딘이 랩 피처링으로 함께했다.
이 밖에 려욱의 보컬을 중심으로 스트링 및 피아노의 사운드가 화려하게 펼쳐지는 발라드곡 '라이크 어 스타'(Like a Star), 복고풍의 사운드를 트렌디하게 풀어낸 미디엄 템포 트랙 '그대'(Hello)도 이번 앨범에 담겼다.
려욱은 솔로 데뷔를 앞두고 슈퍼주니어의 멤버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고 했다.
그는 "예성이 형이 공개된 티저를 보며 멋있다며 응원해줬다"며 "(이)특이 형은 '괜찮은데, 티저만 보고는 모르겠다. 뮤직비디오까지 보고 격하게 축하해 주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는 독설을 할 것 같은 멤버로는 현재 군 복무 중인 시원을 꼽았다.
려욱은 시원의 특유의 표정을 흉내 내며 "시원 형이 있었으면 '려욱이 아직 멀었다'며 뭐라고 했을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데모 나왔을 때부터 멤버들에게 다 들려줬다"며 "멤버들에게 힘을 많이 받았다. 잘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솔로로 활동한 멤버 규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규현이) 잘 안 됐으면 더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라며 "잘 됐기 때문에 오히려 힘 받아서 같이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MC가 '솔직히 규현보다 잘 되고 싶으냐'고 묻자 "많이 잘 되고 싶다"고 재치 있게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올해로 서른 살이 된 려욱은 슈퍼주니어 활동 뿐 아니라 솔로 가수로도 입지를 다지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국민가수가 꿈이다"며 "달리 국민 가수가 아니라 오래 오래 노래 들려드리는 려욱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서른 살을 알리고, 노래하는 려욱이 있다는 보여드리고 싶었다. 더 많은 분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맘으로 무리해서 나온 앨범"이라고 말했다.
한편 려욱은 오는 28일 Mnet '엠 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각종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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