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수를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게 기특해요."
조성모 등 수 많은 인기 가수를 발굴하고 성공시킨 김광수 프로듀서(MBK엔터테인먼트)는 데뷔 1주년을 맞은 걸그룹 다이아에 대한 소감으로 '탈(脫) 김광수한 것 같아 기쁘다"는 말부터 했다.
김광수 프로듀서가 다이아에 들인 공은 대단하다. 그는 수많은 걸그룹이 존재하는 가요계에서 '다이아'라는 이름 석 자를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다이아 데뷔 후 별다른 성과가 없을 때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 뭔가를 만들어냈다. 정채연, 기희현의 엠넷 '프로듀서101' 도전이 그랬고, 그는 보란 듯이 성공해냈다. 이에 더해 정채연이 아이오아이 멤버로 활동 중에 다이아 멤버로서 무대에 서게 하는 전략으로, 다이아를 대중에 각인시켰다.
김광수 프로듀서는 "새 앨범 '스펠'(Spell) 쇼케이스에서 멤버들이 악기를 연주하는 데 뭉클했다"고 말했다. 다이아는 지난 13일 열린 '스펠'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 '미스터 포터'(Mr.potter)의 록 버전을 선보이며 걸밴드 면모를 선보였다. 멤버 각자가 악기 연습을 해서 이뤄낸 결과다.
"정채연도 핫해지고 (기)희현이도 이름을 많이 알리고 많은 성과가 있었죠. 무엇보다 기쁜 건 다이아가 뮤지션이 돼가는 것 같아 기특해요. 이 친구들이 이제는 '탈 김광수'하고 싶어한다니까요. 김광수가 만든 다이아가 아닌 본인들이 만들어 가는 다이아가 되고 싶어해요."

김 프로듀서는 "본인들이 이번 쇼케이스에서 밴드로도 나오고 곡도 썼는데, 난 '탈 김광수'가 좋다"고 했다.
"조성모부터 많은 가수들을 키워 냈지만 그들 모두는 제 철저한 기획에 의해 만들어진 가수들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이 친구들이 면역성이 뛰어나지 않았죠. 그에 비해 다이아 멤버들은 본인들 스스로 엄청나게 노력해요. 정말 기특하죠. 저 스스로도 이 친구들은 내 안에 두고 온실 속의 화초처럼 놔두지 않았어요. 이번 새 앨범을 준비하면서 밤새 가사 쓰고 우리 회사 밴드들하고 함께 편곡 작업하고 이러는데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알아서 열심히 하는데 안 예쁠 수가 있나요."

다이아는 대표 주자 정채연이 tvN 드라마 '혼술남녀'에 출연하고, 은진이 엠넷 '힛 더 스테이지'에 출연하는 등 그 활동 폭을 넓혀 가고 있다. 여느 걸그룹이 2~3년에 걸쳐 했던 과정을 데뷔 1년 만에 해내고 있는 것.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성에 안 차는 부분이 분명 있어요.
그래도 이 친구들이 자리 잡아 가는 것을 보면 뿌듯합니다. 전 앞으로도 본인들만의 음악을 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믿어줄 거예요. 본인들이 새로운 음악을 할 수 있도록요."
김광수 프로듀서는 다이아 멤버들의 분발도 부탁했다.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멤버들 외 다른 멤버들도 각자의 매력을 발산하고 싶어해요. 하지만 판단은 제가 하죠. 그 친구들의 능력을 보면서요. 거기서 해내는 건 본인들의 몫입니다. 야구로 보면 저는 감독이고 이 친구들은 선수들이죠. 판단은 감독인 제가 하지만 뛰는 건 본인들 스스로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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