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쎄시봉 가수 조영남에 이어 윤형주가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30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윤형주를 입건, 지난 13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형주는 자신이 운영하는 시행사의 돈 30억 원을 자신의 개인 계좌로 찾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회삿돈으로 서울 서초구 소재 빌라를 구매해 실내 장식 등으로 지출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윤씨의 배임액이 총 1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윤형주는 지난 2009년 한 시행사를 인수하고 100억원대 투자금을 유치해 경기 안성의 한 농지를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했으나 이 사업은 10년 가까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윤형주 측은 경찰 조사를 통해 "회사에 자신의 돈을 빌려줘 회삿돈을 썼을 뿐 횡령이나 배임이 아니다"라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쎄시봉 멤버가 구설수에 오른 것은 두 번째다. 앞서 조영남은 2016년 대작(代作) 의혹에 휩싸이며, 지금까지 법정을 드나들고 있다. 조영남은 지난 2011년 11월부터 2016년 4월까지 대작 화가 송 씨와 A씨가 고객들이 주문한 그림에 덧칠 작업 등을 한 것임에도 이와 같은 사정을 밝히지 않고 판매, 피해자 20명으로부터 총 1억 8035만 원을 편취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조영남에 대해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고 조영남은 즉각 항소했다. 최근 진행된 항소심에서 조영남은 조영남의 무죄와 원심 판결이 가지고 있는 오류에 대해 설명했다. 최종선고는 8월 17일에 진행된다.
조영남은 지난 2년 동안 법정 싸움을 이어오며 쎄시봉 이미지에도 타격을 줬다. 쎄시봉은 1960년대부터 70년대 초반까지 음악감상실 쎄시봉에서 활동했던 가수들이 주축이 된 프로젝트 팀으로 조영남,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등이 속해있다. 2011년 MBC 예능 프로그램 '놀러와'의 특집으로 출연해 쎄시봉 열풍을 불러일으킨 이들은 공연을 개최하며 팬들과 소통해왔다. 그러나 조영남은 대작의혹이 불거진 후 쎄시봉 공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에 2017년부터 쎄시봉 공연은 윤형주와 김세환 등 나머지 멤버들이 주축이 돼서 펼치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5월 25일 열린 '쎄시봉 : 좋은콘서트#2'에는 윤형주와 김세환, 그리고 MC 이상벽이 함께했다. 그러나 윤형주 또한 구설수에 오르며 쎄시봉 공연 또한 타격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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