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50)의 성매매 알선과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수사 중인 가운데 이달 중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일 서울 내자동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관계자는 "양현석 전 대표의 성매매 알선 혐의를 공소시효 기간 내에 검찰에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양현석 전 대표의 2014년 9월 성매매 알선 혐의 공소시효는 사건 발생 5년 후인 이달 말에 끝난다. 이에 경찰은 해외도박 혐의 수사와 별개로 성매매 알선 혐의를 우선 검찰에 송치한다는 계획이다.
양현석 전 대표는 지난 2014년 9월 서울 강남의 한 한정식 식당에서 말레이시아 재력가 조로우 등 외국 부호들에게 성 접대를 하고, 다음 달 유럽 원정 성매매를 알선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 6월 내사에 착수했던 경찰은 양현석 전 대표는 물론 정마담 A씨, 가수 싸이 등을 불러 조사했으나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이후 핵심 주변인의 진술 변화로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또한 양현석 전 대표는 아이돌그룹 빅뱅 출신 가수 승리(29, 이승현)와 함께 최근 한국과 해외를 오가며 13억 원 상당의 외국환거래(환치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해당 자금을 해외 원정도박에 쓴 것으로 보고 내사를 벌였다 최근 이들을 상습도박 혐의로 입건했다.
이에 양현석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오전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혐의에 대한) 사실관계를 설명하겠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는 말만 반복했다.
이후 양현석 전 대표는 약 23시간에 걸친 밤샘 조사를 마치고 30일 오전 8시 30분 경찰서를 나왔다. 양현석 전 대표는 취재진을 향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사실관계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드렸다"고 밝혔지만 혐의에 대한 질문에는 자세히 답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양현석 전 대표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대체적으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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