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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훈 "모든 '공주님' 성훈이 망극하옵니다"[★FULL인터뷰]

안성훈 "모든 '공주님' 성훈이 망극하옵니다"[★FULL인터뷰]

발행 :

이정호 기자
/사진제공=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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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꿈에 다시 도전하게 된 이는 많지만 가수 안성훈(31)의 경우는 더욱 특별하다. 안성훈은 비록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준결승 문턱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가수로서의 활동을 접고 부모님과 작은 가게를 운영하던 그의 인생을 바꾸기엔 충분한 큰 사건이었다. 지금은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스타가 된 송가인과 함께 어려운 시절을 버티기도 했던 안성훈은 다시 마이크를 잡고 가수로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안성훈은 지난 4일 신곡 '공주님'을 발매하며 컴백(?)했다. 무려 8년 만에 발매하는 신보이자, 가수로서 다시 시작을 알리는 곡인 만큼. 안성훈에게는 더욱 특별한 곡이다. 안성훈은 "'미스터트롯' 끝나고 다들 제 곡이 언제 나오냐고 기다렸는데 고민이 많아서 신곡 발매까지 준비기간이 길어졌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미스터트롯'에서 보여드린 정통트로트를 부르는 제 모습이 많이 알려진 것 같아 고민이 많았어요. 조금 더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팬들의 기대도 충족시키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탄생한 곡이 '공주님'이다. '공주님'은 도입부부터 기존의 트로트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일반적인 트롯 편곡법이 아닌 오보에, 클라리넷이 보컬 사이를 채워 신선함을 더했고 중독성 강한 가사가 매력적이다. '디즈니트롯'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하면서도 주요 멜로디는 정통트로트를 따라 안성훈의 강점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그래서 다들 놀라셨더라고요. '미스터트롯' 때 보여드린 모습 때문인지 당연히 감성적인 정통트로트를 들고 나올 줄 알았는데 변화를 선택했으니까요. 거기다 제가 처음으로 춤까지 춥니다. 하하"


안성훈은 곡을 처음 들었을 때부터 자신의 곡이 될 것 같다는 직감을 받았다고 했다. 곡을 만드는 과정에서 안성훈은 작사에 참여하게 됐고, '내 손을 잡고서 턴을 해요'라는 가사를 쓰게 됐는데 여기서 아이디어가 나오면서 지금의 디즈니스러운 트로트가 완성됐다. 안성훈은 "완성된 곡을 들었을 때 너무 좋아서 충격을 받았다. 새로운 트로트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공주님'과 함께 안성훈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음악방송에도 출연한 그는 "트로트 가수로서 그런 무대에 선다는 것을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그런 일들이 일어났다"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의 표정은 당시로 돌아간 듯 흥분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아이돌 사이에 제가 있더라고요. 하하. 하필 그날 출연자 중 제가 가장 나이도 많았는데 '왕자님' 옷을 입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조금 부끄러우면서도 기가 죽은 상태로 리허설을 했는데 이날 함께 출연했던 아이돌 분들이 제 노래 따라부르시면서 응원해주셔서 정말 힘이 됐어요. 그래서 본방송도 무사히 끝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음방 무대까지 마친 안성훈은 "더 욕심이 생긴다. 특히 나도 무대에서 안무 등 다양한 모습을 충분히 보여드릴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앞으로도 계속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이처럼 안성훈은 성공적으로 재데뷔에 성공하며 가수라는 꿈을 되찾을 수 있었다. 안성훈의 삶은 어려서부터 트로트와 함께했다. 학창시절 트로트에 빠진 그는 상금을 받는 재미에 각종 가요제를 찾아다녔다. 모두가 발라드와 락, 밴드 음악을 선보이던 때 트로트를 부르는 안성훈의 무대는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 대학교 면접부터 군악대에 들어갈 때도 트로트의 덕을 봤다.


"그러던 중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하게 됐는데 유명하신 작곡가 분과 연이 닿으면서 2012년 데뷔하게 됐죠. 당시 회사를 소개받으면서 송가인 누나와도 그때 만났고요."


그러나 꿈이었던 가수의 삶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결국 안성훈은 포기하고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 도전한 커피숍이 잘 안돼 가족과 함께 주먹밥 가게를 차려 지금까지 장사를 이어오고 있다.


"장사를 하면서 '미스트롯'을 보게 됐는데 가인누나가 출연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누나가 '미스터트롯' 할 수도 있으니까 준비해봐'라고 조언해주셨는데 정말 공고가 올라왔죠. 그래서 가게 마감하고 밤에 연습하면서 준비했어요."


송가인의 추천과 응원으로 용기를 얻은 그는 그렇게 '미스터트롯'에 도전하게 됐다. 그는 자신의 장기인 정통트로트를 중심으로 경연에서 승승장구했지만 아쉽게 준결승 문턱에서 탈락했다. 그는 여러 무대 중에서 이찬원과의 데스매치가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때 왜 다들 이찬원을 지목했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하하. 강력한 우승후보끼리 붙어 다른 참가자들에게 좋은 일만 시켰다고 하시는데, 사실 그때 상황파악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너무 긴장한 상태에서 제가 지목해야되는 상황이 되니까 그저 잘하는 사람을 선택한 거죠. 그리고 무대에서도 앞에는 많은 관객이, 뒤에선 이찬원이 보고 있으니까 제대로 실력발휘를 못했어요."


안성훈은 "준결승 진출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밝히며 "언제 떨어질지는 모르지만 '미스터트롯'을 통해 유명해지는 것보다 다시 노래를 했으면 했다"며 "조금씩 올라가면서 팬들도 생기고 다시 노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가수로 다시 무대에 선 안성훈은 조심스럽게 꿈을 밝혔다. 지금의 주먹밥 가게를 접는 게 꿈이라고 밝힌 그는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나이가 있으신데 매일 가게를 보러 가신다. 제가 조금만 더 성공해서 두 분이 가게를 하지 않고, 제가 드리는 용돈만으로 생활을 하셨으면 한다"고 말을 이어갔다.


"솔직히 히트곡 이런 건 크게 기대하지 않아요. 다만 제가 계속 노래를 부르고 이로 인해 어느 정도 돈만 벌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조금 더 욕심을 부린다면, 목소리만 듣고 '이거 안성훈 노래다' 이렇게 모두가 아실 만큼 자기 색깔이 뚜렷한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분들 모두 성훈이 망극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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