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림킴(김예림)이 자신의 음악에 대한 뚜렷한 소신을 내비쳤다.
림킴은 31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난해 10월 발표한 미니앨범 'GENERASIAN'을 비롯해 자신의 음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과거 엠넷 '슈퍼스타K3'에서 혼성듀오 투개월로 눈도장을 찍고, 솔로 가수 김예림으로 활동했던 림킴. 그는 지난해 전 소속사 미스틱스토리와 계약 만료 후 4년이라는 공백기를 깨고 림킴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림킴이 들고 온 음악들은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기존 음악색을 완전히 탈피, 장르적 구분이 어려운 난해한 음악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방송에서 DJ 김어준 역시 림킴의 음악을 두고 "이상한 음악"이라고 거침없이 표현했다.
음악적 변화와 더불어 림킴이 전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나온 이유도 많은 궁금증으로 남아있다. 림킴은 "쉬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제가 해보고 싶은 음악이 있어서 회사를 나와 3~4년 정도 작업했다"고 지난 시간들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직접 만든 음악을 발표한 것은 림킴으로 이름을 바꾼 뒤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음악 장르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림킴은 자신의 음악에 대해 "힙합, 일렉트로닉, 판소리 느낌이 다양하게 있다"며 "곡 주제나 앨범 성향은 동양·한국적 요소들이 들어가 있다. 그래서 묘한 느낌이 난다"고 했다.
그의 앨범은 동양적, 한국적 분위기도 많이 띄고 있다. 그래서 앨범명 'GENERASIAN'도 'Generation'(세대)과 'Asian'(아시안)을 합친 단어라고. 림킴은 "동양, 한국의 문화를 제 세대 눈으로 해석하면 재밌을 것 같았다"며 앨범이 담은 메시지를 이야기했다.
앨범 수록곡 'YO-SOUL'(요술)을 감상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를 들은 김어준은 "경극 느낌이 난다"며 "이게 뭐냐. 어디 음악이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의 음악은 방송 심의를 거치지 않아서 방송에서 틀 수 없는 음악들이 대다수다. 김어준은 "곡에 욕설도 많고 인상적이다"며 "주류 음악 시장에서 잘 나갔는데 왜 이렇게 됐냐"고 물었다. 림킴은 "들으시는 분들은 들으신다"며 "이건 제 아이덴티티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림킴은 '아이덴티티와 맞냐'는 김어준의 물음에 "제가 만든 거니까 (아이덴티티가) 맞고 안 맞고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자신의 음악을 거듭 어렵다고 평가하는 김어준에게 "대부분 음악을 다양하게 들을 기회가 많이 없다. 그래서 더 그렇게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이 새 앨범 발매 후 첫 라디오 출연이라는 림킴은 "라디오는 방송 부적격 음악이 많아서 (섭외가 안 왔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김어준은 "첫 라디오 출연이 시사 방송"이라고 말했고, 림킴은 웃음을 터뜨렸다.
끝으로 림킴은 "제 바뀐 음악도 재밌게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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