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에서 시작된 트로트 신드롬은 2020년 대유행으로 번져나갔다. 2번째 시즌 격이었던 '내일은 미스터트롯'은 인기 아이돌 팬덤 규모에 맞먹는 팬층을 구축하면서 순식간에 방송가 최고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기다렸다는 듯이 보이지 않았던 트로트 소비자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트로트 콘셉트 예능 프로그램의 시청률 상승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물론 K팝 뮤직의 글로벌한 영향력과는 또 다른 센세이션이었다.
◆ '미스터트롯' 2020 최고 화제작 우뚝 서다
'내일은 미스트롯'의 남자 버전이었던 '내일은 미스터트롯'은 2020년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손꼽아도 될 만큼 엄청난 화제성을 불러일으켰다. 일찌감치 '내일은 미스트롯'의 후광을 받으며 방송 전 예선 당시부터 출연자들을 향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었고, 본 방송 내내 출연자들의 여러 에피소드와 모두를 놀라게 하는 무대들이 쏟아지면서 시청률을 더욱 끌어올렸다. 심지어 '내일은 미스트롯'을 넘어선 출연자들의 가창력에 각각의 스토리텔링이 얹어지면서 재미와 감동을 배가했다.
'내일은 미스터트롯'은 이미 첫 회 평균 시청률 10%를 넘어서는 데 성공하고 방송 5회 만에 시청률 20%를 찍었으며 9회 준결승전에서 종편 채널 사상 유례없는 평균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정점을 찍었다. 지상파 포함 역대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30% 돌파는 2011년 KBS 2TV '1박 2일' 이후 9년 만이었다.
'내일은 미스터트롯'은 이미 결승 무대가 공개된 3월 12일 방송분으로 최고 35.711%로 최다 시청률을 갈아치우기에 이르렀다. '내일은 미스터트롯'은 여기에 결승전 문자투표 서버 마비로 결승전 생방송 당일 결과 발표를 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지고 3월 14일 최종 우승자를 발표하는 추가 방송분까지 만들어야 했으며 이 방송분 시청률도 약 29%에 달했다. (이하 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
'내일은 미스터트롯'으로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 발굴에 성공한 TV조선은 이를 기회로 삼아 이에 연결된 새 예능 론칭과 전국투어 개최 등으로 롱런을 이어갔다. 우승자 임영웅과 영탁 이찬원 장민호 등 톱4가 합류한 '뽕숭아학당'과 여기에 김희재 정동원이 합류한 '사랑의 콜센타'는 이들의 출연 효과를 톡톡히 받으며 시청률 10% 이상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TV조선은 '내일은 미스터트롯'과 '사랑의 콜센타'로 2020년 2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한국갤럽 선정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TV프로그램 1위를 석권했다.('내일은 미스터트롯' 2월~4월, '사랑의 콜센타' 5월~11월)
◆ 트로트 예능의 범람..화제성 보장 '만점 효과'
2020 트로트 대유행은 방송가 최대 화두였다. 트로트라는 한국적 정서가 가장 잘 녹아든 음악 장르를 좋아하는 시청자 층이 적지 않다는 것을 '내일은 미스터트롯'이 사실상 확인시켜준 셈이 됐고, 이에 지상파, 종편 등을 막론하고 트로트를 콘셉트로 한 많은 트로트 예능이 범람했다. 여기에 '내일은 미스트롯'과 '내일은 미스터트롯' 출연자들을 향한 섭외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른바 '트로트 팬덤'이 구축되면서 음원 차트는 물론 방송가에서도 하나의 영역으로 확장하기에 이르렀다.
MBN '트로트퀸', '라스트싱어', '트롯파이터'에 MBC에브리원 '나는 트로트 가수다', SBS '트롯신이 떳다'를 비롯해 MBC '최애엔터테인먼트', '트로트의 민족', KBS 2TV '트롯 전국체전', SBS플러스 '내게 ON 트롯' 등 각 방송사마다 최소 1개 이상의 트로트 예능을 론칭했고 기존의 JTBC '아는 형님', SBS '미운 우리 새끼', TV조선 '아내의 맛'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들도 일회성 게스트로 '내일은 미스트롯' 또는 '내일은 미스터트롯' 출연자들을 섭외하며 효과를 톡톡히 보기도 했다.

◆ '미스트롯2' 시청률 30% 돌파..2021년도 대세는 트로트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트로트의 인기는 2021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당장 '내일은 미스트롯2'가 첫 방송 최고 시청률 30.2%를 가볍게 찍으며 다음 회차의 화제성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는 데 성공했다. 5개월에 걸쳐 2만 명이 넘는 지원자가 이번 '내일은 미스트롯2'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며 여전한 화제성을 입증했다. (심지어 재방송 시청률만 10.8%에 달했다.)
자연스럽게 홍지윤, 윤태화, 마리아, 김연지, 김태연, 김다현 등 참가자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지배했고 클립 동영상 조회수 역시 공개된 지 3일 만에 총합 1000만 뷰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내일은 미스트롯2'가 '내일은 미스터트롯'의 뒤를 이어 방송가에서 새 기록을 다시금 써내려갈 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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