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 오류 논란으로 시선을 모았던 유명 강사 설민석이 이번에는 음악 역사를 왜곡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설민석은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노동요에 선덕여왕이 왜 나와'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재즈가 초심을 잃어서 R&B가 탄생했다"라는 취지의 내용을 전했다. 영상에서 설민석은 "프랑크 시나트라 이후 백인이 흑인 음악을 불렀다. (흑인들은) 초심을 잃었다 이거다"라며 "그래서 흑인들만의 르네상스가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이자 음악평론가 배순탁은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내용을 전면 비판했다.
배순탁은 "아무런 공부 없이 내뱉은 발언이 오늘 또 터졌다. 정말 묻고 싶다. 재즈, 블루스, 일렉트릭 블루스, 리듬 앤 블루스, 초기 로큰롤에 대한 역사를 다룬 원서 한 권이라도 본 적 있냐고. 없을 게 분명하다"라고 강조하고 "만약 읽었다면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는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허위사실 유포나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배순탁은 이어 "재즈가 회귀해 돌아간 게 리듬 앤 블루스라는 건 완전한 헛소리다"라고 반박하고 "리듬 앤 블루스는 간단하게 미국 남부의 (델타) 블루스가 일리노이 중앙선 철도기차 타고 북부 대도시 (정확하게는 시카고)로 진출한 뒤 '일렉트릭'화 된 장르다. 그래서 일렉트릭 블루스라고도 부른다. 이게 나중 로큰롤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순탁은 "왜 자꾸 설익은 걸 넘어 '무지'에 가까운 영역에까지 손대려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덧붙여 지적했다.
앞서 설민석은 최근 첫 방송한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독일편, 클레오파트라 편의 역사 오류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한 바 있다.
◆ 배순탁 인스타그램 글 전문
재즈와 블루스에 대한, 아무런 공부 없이 내뱉은 발언이 오늘 또 터졌다. 정말 묻고 싶다. 재즈, 블루스, 일렉트릭 블루스, 리듬앤블루스, 초기 로큰롤에 대한 역사를 다룬 원서 한권이라도 본 적 있냐고. 없을 게 분명하다. 만약 읽었다면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는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허위사실유포나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재즈가 회귀하여 돌아간 게 리듬앤블루스라는 건 완전한 헛소리다. 리듬앤블루스는 간단하게 미국 남부의 (델타) 블루스가 일리노이 중앙선 철도기차 타고 북부 대도시(정확하게는 시카고)로 진출한 뒤 '일렉트릭'화 된 장르다. 그래서 일렉트릭 블루스라고도 부른다. 이게 나중 로큰롤이 되는 거고.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나는 #최진기 #설민석 두 사람이 자기 분야 강의에 관해서는 무척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근데 왜 자꾸 설익은 걸 넘어 '무지'에 가까운 영역에까지 손대려 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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