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는 팬들과 자주 만났으면 좋겠어요. 비대면 말고 건강한 모습으로요."
지난해 네 차례 컴백하며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낸 가수 예지가 올해도 열일을 예고하며 팬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예지는 최근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스타뉴스와 마주했다. '센 언니' 이미지와 상반되는 한복 차림이 어색하지 않냐고 묻자 "아이돌로 활동했을 때도 명절 때 여러 번 한복을 입었다"며 "원래도 한복을 좋아한다"며 미소지었다.
지난해 새 소속에서 본격적인 홀로서기를 시작했던 예지는 'My Gravity'(마이 그래비티', 'Home'(홈), '미묘', 'Raining All Night'(레이닝 올 나잇)까지 총 네 차례 컴백하며 어느 때보다 바삐 활동했다. 하지만 예지는 2020년을 돌아보며 "예정대로라면 더 많이 곡을 발표하려 했는데 오히려 곡을 덜 낸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네 차례 컴백으로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음악부터, 쎈 언니의 모습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예지다. 다양한 모습에 대한 팬들의 반응을 묻자 "'미묘'나 '레이닝 올 나잇'은 예지가 할 법한 색깔이 충분히 있어서 팬들이 놀라진 않았다"면서 "'마이 그래비티'나 '홈'에 팬들이 놀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중 '미묘'는 '매운맛 예지'를 기다려온 팬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시켜준 곡이었다. 예지는 곡에 대해 "살아가며 자신을 둘러싼 이야기에 대해 하나하나 해명하고 이해시키면서 살 수 없다는 내용을 담은 곡인데,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해줬다"면서 "제가 원하는 반응도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팬들의 반응을 묻자 '이 구역 XX이다'라는 댓글이 기억에 남는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런 반응을 듣고 싶었는데, 마침 팬분께서 그런 댓글을 달아주셨어요. 목표를 이뤘네요."

'미친개'에 이어 고양이를 뜻하는 '미묘'까지, 동물과 연관된 노래를 많이 낸다는 반응에 대해 예지는 "어쩌다 보니 동물을 사랑하는 이미지가 됐다"며 "팬분들이 '그다음 시리즈는 소냐'며 여러 의견을 내주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팬분들 추천 중에 '미친소'도 있었는데, 예전에 개그 프로그램에서 '쌩뚱맞죠?'를 하던 미친소 캐릭터가 생각나더라고요. 하하. 아, 그런데 생각보다 미친소를 모르시는 팬분들이 많더라고요! 팬분들 나이대를 추측하기 어려웠는데, 생각보다 어린 팬분들이 많다는 걸 알았어요."
팬들과 유독 가까워 보이는 예지는 "팬들과 소통하는 걸 좋아한다"며 "친근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예지는 팬 소통뿐만 아니라 음악 작업도 쉬지 않고 하고 있다. 최근엔 살고 있는 오피스텔에 작업실도 만들었다. 지난해 다양한 음악을 들려준 만큼 올해는 어떤 음악을 들려주고 싶은지 묻자 "요즘은 마이너한 어쿠스틱 음악에 꽂혔다"고 귀띔했다. 예지는 "아무래도 요즘은 일하는 시간 말고는 밖에 거의 나가질 않아서 음악 분위기도 많이 다운돼 있다"고 전했다.

2010년 걸그룹 피에스타로 데뷔한 예지는 어느덧 데뷔 10년 차를 맞았다. 예지는 "14살 때부터 댄서 생활을 시작해서 10년 차가 크게 특별하다는 느낌은 없다"면서도 "다만 비슷한 나이대 친구들에게 제가 대선배님 같은 연차가 될 때 '오래 활동했구나'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10년 차를 맞은 만큼 음악과 무대를 대하 마음가짐에도 어떤 변화가 있을까. 예지는 "지금처럼 하던 대로 계속 잘 활동해나가고 싶다"면서 "10년 차라고 해서 특별히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은 없다. 그런 걸 만들면 새해 헬스장 등록하는 것처럼 마음만 앞설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예지의 목표는 팬들과 자주 만나는 것이다. 예지는 팬들에게 "영상통화, 비대면 말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면서 "좋은 음악으로 자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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