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로트가수 권도운이 유흥업소를 방문하고 방역 수칙을 어긴 사실에 대해 사과했다.
권도운은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게이 유튜버로 활동 중인 박우식 씨에게 모종의 협박을 받은 상황"이라고 주장하며 "공인으로서 진심으로 사과하는 마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자신이 지난달 31일 오후 10시부터 4월 1일 새벽까지 서울 모처에 위치한 주점을 방문했다고 밝히며 "코로나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위반과 공인으로서 유흥 업소 방문이라는 사실에 실망을 드린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타인의 폭로보다 스스로 모든 걸 밝히고 당국의 조사와 처벌에 응하고 싶은 마음을 전달하고자 한다. 당분간 모든 연예 및 음악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사과했다.
한편 권도운은 지난 1일 새 앨범 '짝사랑'을 발매했다.
<다음은 권도운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트로트 가수 권도운입니다.
먼저, 좋지 않은 일로 인사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는 현재 게이 유튜버로 활동중인 박우식 씨에게 문자와 전화를 통해 모종의 협박을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참담하고 괴로운 심경으로 밤을 지새우며 고통받던 끝에 모든 사실을 대중들에게 솔직하게 공개하고 공인으로서 진심으로 사과하는 마음으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난 3월 31일 밤 10시경부터 4월 1일 새벽 2시경까지 서울 모처에 위치한 주점을 방문하여 4월 1일 정오에 발표될 예정이었던 앨범 발매를 자축하게 위해 술자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4월 1일 저녁 지인이었던 게이 유투버 박우식 씨에게 해당 업소에서 타 손님으로부터 제보를 받았다며 어제 주점에 방문했냐, 공인이니 조심하라, 다시는 유흥 업소를 방문하지 말라는 등 내용의 전화 및 문자로 협박 아닌 협박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너무나도 무서웠고 혹시라도 코로나 상황에 사회적 거리 두기 위반과 공인으로서 유흥 업소 방문이라는 사실의 폭로로 대중들에게 커다란 실망을 드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죽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타인에 의한 폭로보다는 저 스스로 모든 것을 사실대로 공개하고 당국의 조사와 처벌에 응하고 싶은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합니다.
저는 지난 2020년 10월, 성소수자 인권 신장과 커밍아웃에 대한 지평을 열기 위해 동성애자로서 커밍아웃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공인으로서 당국의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 위반과 유흥 업소 방문이라는, 대중들에게 실망을 주는 행위를 하였고 현재 많은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당국의 조사 요청이 들어오면 철저히 조사를 받고 모든 사실을 솔직하게 고백하겠습니다. 그리고 당분간 모든 연예 및 음악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동안 많은 응원과 지지를 보내 주신 여러분들에게 실망을 끼쳐 드려 다시한 번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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