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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연 "걱정 많았던 엘파바 역할, 나와 닮은 점 있어 자신감 찾아" [인터뷰②]

손승연 "걱정 많았던 엘파바 역할, 나와 닮은 점 있어 자신감 찾아" [인터뷰②]

발행 :

이덕행 기자
/사진=더 기버스
/사진=더 기버스

-인터뷰①에 이어


손승연은 '위키드'에 대해 "제가 꼭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라며 "뮤지컬을 한 번도 하지 않았을 때부터 해보고 싶었다. 그런 면에서 저는 꿈을 이룬 사람이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소설 '위키드' 원작으로 브로드웨이에서 만들어진 '위키드'는 한국을 비롯해 다양한 국가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손승연이 맡은 엘파바는 '위키드' 팬덤 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는 배역이다


손승연은 "다양한 나라의 엘파바와 서로 연락을 하게 됐다"며 "이상하게 작품 하나로 유대감이 생기더라. 얼굴을 보지 않아도 아는 사람 같았다. 각국의 엘파바가 모여서 공연을 펼쳐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옥주현, 박혜나, 김선영, 차지연 등 다양한 뮤지컬 배우들이 자신만의 스타일로 해석한 엘파바를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두 번째 작품으로 엘파바를 맡게 된 손승연은 "작품의 팬덤이 강하다 보니 내가 보여주는 엘파바가 취향에 맞지 않으면 어떡하지 겁을 먹기도 했다"며 "주변의 언니 오빠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엘파바와 저의 삶에서 닮은 점을 찾아서 자신감을 얻었다. 같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감동적일 것 같아 진정성을 다해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손승연은 "엘파바는 초록색 피부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한다. 마법사를 만나러 가면서 성장하고 이상과 현실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또 한 번 성장한다. 그 후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고 노력하는 정의로운 친구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제가 처음에 가수를 하려고 했을 때와 닮았던 것 같다. 저도 가수가 하고 싶었는데 어디를 가도 외모에 부딪혔다. '노래만 잘하면 되는데 왜 외모를 가지고 판단하나'라는 생각이 들며 어린 마음에 분노했다. 그런데 가수가 되고 스스로를 사랑하면서 그런 생각들이 많이 바뀌었다. 지금은 이겨냈지만 어렸을 때는 스스로의 괴리감과 타협해야 하는 것이 무거운 짐이었다. 다시 마주하게 되니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됐다. 그런 부분에서 많이 닮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손승연은 자신처럼 주변의 잣대에 짓눌려 꿈을 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저는 제가 잘하는 게 뭘까 고민했다. 어떤 걸 내세워야 그 사람들이 '찍소리 못할까'를 고민했다. 그래서 노래라는 장르 안에서도 내가 보여줄 수 있는 파워보컬, 고음역대의 가수로서 연습을 많이했다. 나처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으면 날 찾게 될거라는 생각이었다. 물론 시간은 조금 걸리더라. 그래도 10년을 쏟아부으니 저 사람이 그냥 노래만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에너지를 줄 수 있다는 사람이라는 걸 알아주시는 것 같다"고 조언을 건넸다.


엘파바에서 본업으로 돌아온 손승연은 당분간은 가수 활동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손승연은 "다음 작품을 어떤 작품을 언제 할지는 아직 모르겠다. 사실 차기작이라고 할 정도로 결정된 작품이 없어서 당분간은 본업에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짐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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