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톱 아이돌그룹 빅뱅(지드래곤 탑 태양 대성)이 '봄여름가을겨울'(Still Life)로 귀환을 알렸다.
빅뱅은 5일 0시)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4년 만의 컴백 신곡 '봄여름가을겨울'을 발매했다.
빅뱅의 신곡은 지난 2018년 발표된 싱글 '꽃 길' 이후 약 4년 만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많은 관심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봄여름가을겨울'(Still Life)은 따뜻한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완성됐다. 도입부를 여는 담백한 기타 리프와 후반부로 갈수록 드러나는 감성적인 코드 진행이 인상적이다.
빅뱅은 '봄여름가을겨울'(Still Life)을 통해 계절의 흐름과 변화뿐 아닌 속절없이 피고 지는 세상의 순환을 담았고 그 안에서 지난 나날들의 단상과 고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이듬해 질 녘 꽃 피는 봄 한여름 밤의 꿈
가을 타 겨울 내릴 눈 1년 네 번 또다시 봄
정들었던 내 젊은 날 이제는 안녕
아름답던 우리의 봄 여름 가을 겨울
"Four season with no reason."
비 갠 뒤에 비애(悲哀) 대신 a happy end
비스듬히 씩 비웃듯 칠색 무늬의 무지개
철없이 철 지나 철들지 못해(still)
철부지에 철 그른지 오래 Marchin' 비발디
차이코프스키 오늘의 사계를 맞이해
마침내 마치 넷이 못내
Boy 저 하늘만 바라보고서
사계절 잘 지내고 있어 Good-bye
떠난 사람 또 나타난 사람
머리 위 저세상
난 떠나 영감의 amazon
지난 밤의 트라우마 다 묻고
목숨 바쳐 달려올 새 출발 하는 왕복선
변할래 전보다는 더욱더
좋은 사람 더욱더
더 나은 사람 더욱더
아침 이슬을 맞고 내 안에 분노 과거에 묻고
For Life
울었던 웃었던 소년과 소녀가 그리워 나
찬란했던 사랑했던 그 시절만 자꾸 기억나
계절은 날이 갈수록 속절없이 흘러
붉게 물들이고 파랗게 멍들어 가슴을 훑고
언젠가 다시 올 그날 그때를 위하여 (그대를 위하여)
아름다울 우리의 봄 여름 가을 겨울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이듬해 질 녘 꽃 피는 봄 한여름 밤의 꿈
가을 타 겨울 내린 눈 봄 여름 가을 겨울
빅뱅은 오랜 팬들의 기다림에 제대로 화답했다. 장발의 지드래곤과 대성, 그리고 태양의 낯설기도 한 비주얼은 오히려 성숙해지고 세월이 덧입혀져 무게감을 더했고, 탑은 강렬한 눈빛을 발사함과 동시에 '뱅뱅뱅' 속 우주인을 오마주한 모습으로 등장하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전체적으로 빠르지 않은 템포에 얹어지면서 멤버들의 목소리가 더욱 뚜렷하게 들렸다. 지드래곤과 탑은 여전히 건재한 펀치라인으로 강렬함과 묵직함을 동시에 완성했고, 대성 태양의 진한 보컬 음색도 변하지 않았음을 알렸다.
빅뱅의 이번 컴백은 그 자체로도 많은 기대감을 높였던 만큼 차트에서도 건재함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소한 음악성만으로는 당장 차트를 압도할 만하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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