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윤하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올해 3월에 발매됐던 '사건의 지평선'이 역주행 신화를 이루며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윤하는 현재 '사건의 지평선'이 차트 역주행에 성공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아 얼떨떨한 상황이다. 그는 14일 스타뉴스에 "('사건의 지평선'은)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만든 음악이다. 이걸 많은 분들이 즐겨주셔서 신기하고 감사할 따름"이라며 감격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대학 축제와 페스티벌에서 무대를 선보인 그는 앞으로 어떤 계획을 하고 있을까. 윤하는 "앞으로도 응원과 위로가 되는 음악 만들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사건의 지평선'이 주목받은 건 대학 축제와 야외무대가 활성화되는 순간부터였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되며 온라인에 갇혀있던 무대가 대면 행사로 진행됐다. 각종 야외 페스티벌은 물론 콘서트와 대학 축제 등 많은 공연이 대중을 찾았다. 한동안 주춤했던 공연계가 다시 살아남과 동시에 무대는 활기를 되찾았다.
야외 행사 중 가장 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건 대학 축제다. 이는 '요즘 누가 가장 인기 있는지' 판가름할 수 있는 지표라고도 볼 수 있다. 공연을 잘하는 가수뿐만 아니라 '핫'한 아이돌 그룹까지 총집합하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촬영하는 영상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오르기도 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는다. 이 가운데 '역주행 스타'가 탄생했다.
최근 한 영상이 각종 SNS 계정은 물론 온라인 커뮤니티를 강타했다. 이는 여러 대학 축제와 페스티벌 무대에 선 윤하의 무대다. 화제를 모은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은 올해 3월에 발매한 곡으로, 좋았던 날의 안녕과 새로운 시작의 응원을 담았다. 경쾌한 포크록의 톤에 얹은 모던록으로 아련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이 곡은 발매 당시, 큰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야외 공연 영상이 주목받으며 역주행한 것이다.
'사건의 지평선'은 발매 당시 음원사이트 톱100 첫 진입 이후 6개월 만에 재진입에 성공했다. 지난 9월엔 400위까지 내려갔던 음원 순위가 이달 4일 멜론 톱100 진입, 순위가 올라 55위를 거쳐 40위까지 올랐다. 타 플랫폼인 벅스에선 톱10 내로 진입하면서 주목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윤하의 다른 타이틀곡인 '기다리다', '비밀번호 486'도 차트 재진입하며 리스너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K-POP 음악 중 역주행 스타는 매년 한 명씩 등장했다. EXID의 '위아래', 브레이브 걸스의 '롤린',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 등이 예시다. 이들의 공통점은 '직캠'(자신이 직접 찍은 영상)이라는 점이다. 윤하 역시 이와 비슷한 상황으로 역주행 스타가 됐다. '사건의 지평선'이 더 높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만 하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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