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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제협, 이수만 지지 "SM 경영진, 신의 져버린 배신행위" [공식]

연제협, 이수만 지지 "SM 경영진, 신의 져버린 배신행위"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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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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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예제작자협회(회장 임백운, 이하 연제협)가 경영권 분쟁을 빚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작금의 현실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연제협은 15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SM 사태를 바라보는 음반 제작자들은 실로 충격과 분노와 착잡함을 감출 수 없다"며 "SM의 현 경영진과 거대 공룡기업, 그리고 행동주의를 표방하며 실제로는 수익을 노리는 반사회적 펀드가 야합해 적대적 M&A를 노리는 얄팍한 수작에 경악과 분노를 표한다"고 밝혔다.


SM은 현재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SM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는 최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없는 'SM 3.0' 비전을 제시하고 카카오와 손을 잡았다. 카카오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SM의 지분 9.05%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SM 최대주주인 이수만 전 총괄은 즉각 반발해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섰고, 자신이 보유한 지분 중 14.8%를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하이브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SM 인수전으로 이수만 전 총괄과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가운데, 연제협은 "수십 년간 피땀 흘리며 회사를 일구는 과정에서 설령 내부적 문제가 있었다하더라도 그가 SM의 창업주이자 대주주였던 사실은 명약관화하다"며 이수만 전 총괄에게 지지를 보냈다.


/사진제공 =SM엔터테인먼트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사진제공 =SM엔터테인먼트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연제협은 "이수만 프로듀서로부터 전문경영을 수임받은 SM 현 경영진은 창업주이자 대주주를 배제하기 위해 멀티 프로듀싱 체제 구축과 주주가치 제고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운 뒤, 거대 공룡기업에 신주와 전환사채 발행으로 회사를 찬탈하려는 야합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는 묵과할 수 없는 배신행위이자 연예문화계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비도덕적, 비윤리적, 비신사적 처사"라고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 측을 비판했다.


연제협은 또한 SM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SM 인수전을 촉발시킨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를 지적하기도 했다.


연제협은 "소액주주를 보호하는 행동주의라는 미명을 내세운 얼라인파트너스의 후안무치한 처사는, '양의 탈을 쓴 늑대'와 다름없다"며 "그들은 문화의 특성이나 제작시스템에 대한 이해는 안중에도 없으며, 오로지 자신들이 유리한대로 말 바꾸기를 반복하는가하면 연예인들을 단지 수익창출의 도구로만 이용하려는 반문화적 집단 이기주의 행동을 일삼고 있다. 금융질서를 어지럽히고, 반사회적 이권 찬탈전을 벌이고 있는 얼라인파트너스는 즉각, 그 행동을 멈추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연제협은 또한 "오늘의 SM과 한류 K팝이 있기까지는 창업주의 고단한 헌신과 SM 아티스트들의 피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SM 현 경영진은 일련의 과정에서 대주주이자 창업주인 이수만 프로듀서나 소속 아티스트들과 상의나 이해조차 구하지 않은 채 일방적이고 독단적으로 얼라인파트너스라는 펀드회사와 함께 이수만 프로듀서를 몰아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업계와 사회가 이런 것을 용인한다면, 이 나라의 경영주와 창업자들은 자신들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서만 골몰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며 "얼라인파트너스와 현 경영진, 그리고 대기업이 벌이고 있는 이 적대적 M&A는 그래서 반사회적, 시장교란 행위다"며 카카오와 하이브가 참전한 SM 인수전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SM 현 경영진의 모습은 최소한의 인간적 신의와 도리마저 져버린 배신행위이기에, 연제협은 묵과할 수 없다"며 "창업주가 쫓기듯 회사를 하이브에 넘기는 급변 사태로 업계는 혼란의 도가니에 빠져있다. 창업주 이수만 프로듀서의 명예는 하루아침에 오간 데 없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고, SM 소속 직원과 아티스트들은 일보다 앞으로 전개될 미래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런 문제를 야기 시킨 SM 현 경영진과 거대 공룡기업의 경영권 편취 시도 행위는 그 어디에서도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제협은 끝으로 "SM이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되어 평온을 되찾기를 희망하며, 앞으로 전개될 SM 사태를 예의 주시할 것"이라며 "만약 정당화되지 않는 자본으로 문어발식 확장을 노리는 거대공룡 기업과 현 경영진의 야합이 계속되고, 업계의 생태계를 교란하는 경영권 찬탈행위가 계속된다면 연제협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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