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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이수만 의혹 왜곡"vs하이브 "문제제기 무의미"..반박 또 반박[종합]

SM "이수만 의혹 왜곡"vs하이브 "문제제기 무의미"..반박 또 반박[종합]

발행 :

안윤지 기자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사진=스타뉴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사진=스타뉴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이하 이수만)의 역외탈세 의혹을 두고 SM엔터테인먼트와(이하 SM) 하이브가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이 가운데 SM 평직원 208명의 성명문까지 등장했다.


이성수 SM 대표(이하 이 대표)는 지난 16일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 전 총괄을 두고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여러 의혹 중 가장 문제 된 건 역외탈세다. 이 대표에 따르면 이수만은 개인법인 CT Planning Limited(이하 CTP)를 설립해 SM 아티스트 웨이션브이, 에스파, 슈퍼엠 등 해외 음반 유통 수익 등을 선취했다. 이성수 대표는 이를 '해외판 라이크기획'이라고 칭하며 "본래 SM과 레이블사가 먼저 수익배분을 하고 SM에 정산된 금액에 대해 라이크기획과 이수만이 6%를 지급받아야 하지만 구조를 바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대표는 이수만의 이런 행태가 최근에도 있었다면서 "하이브는 CTP의 위법 요소를 알고도 동조하거나 묵인한 건지 모르고 계약한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날 하이브와 이수만은 각각 입장을 밝혔다. 먼저 하이브는 해당 내용을 전달받은 바 없다며 "SM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선 주식매매계약에 따라 이를 종결시킬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수만은 CTP에 대한 입장은 따로 말하지 않았으나, "(이성수 대표는) 상처한 아내의 조카로서 네살 때부터 보아왔다. 열아홉살에 에스엠에 들어와 팬 관리 업무로 시작해, 나와 함께 했다. 아버님이 목사인 가정에서 자란 착한 조카다. 마음이 아프다"란 심경을 전해왔다.


17일 SM은 전날 밝힌 하이브 입장에 대해 "'해외판 라이크 기획'인 CTP는 실체를 숨기기 위해 SM이 아닌, 해외 레이블사와 직접 계약을 체결하였고 SM과는 거래관계가 없으므로, 하이브가 계약 종결로 해소해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이 대표는 성명 발표 영상에서 이수만과 해외 레이블사의 직접적인 계약을 언급했다며 "하이브 입장은 CTP의 본질적 문제인 역외탈세 의혹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SM은 "CTP를 인지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면 이수만의 역외탈세 의혹에 동조 내지는 묵인한 것"이라며 "1조가 넘는 자금이 소요되는 적대적 M&A를 실사 한번 없이 졸속으로 처리한 하이브 경영진이 주주, 관계기관 등 여러 이해관계자께 설명할 부분"이라고 요구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하이브
/사진제공=하이브

이날 하이브 박지원 CEO(최고경영자)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이수만의 역외탈세 의혹과 관련한 사내 이메일을 보냈다. 박지원 CEO는 이 대표가 언급한 의혹을 "과거사"라고 한정하며 "앞으로 하이브와 SM이 원칙대로 투명하게 이끌어갈 미래에는 성립되지 않을 이슈"라고 단언했다. 이어 "SM 현 경영진이 주장하는 'CTP를 통해 SM 수익의 역외 탈세가 이뤄지는 비윤리적인 운영 방식' 또한 지분 인수 계약으로 인해 전제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시나리오"라고 설명하며 "(이수만의) 해외 프로듀싱을 통한 SM 프로듀싱에의 개입, 해외 자회사들과의 거래를 통한 이익의 이전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하이브는 공식입장을 통해 "SM의 이번 반박 내용과 같이 CTP가 SM과는 직접적으로 계약이 되어 있지 않다면, 당사는 더더욱 이를 인지하기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라며 강한 태도를 보였다.


하이브는 "SM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 뭔가를 왜곡할 이유가 없으며, 이러한 노력이 의혹 제기의 대상이 될 이유도 없다"며 "만약 SM에서 CTP와의 계약을 당사와 이 전 총괄(이수만) 간의 주식매매계약으로 해소할 수 없다고 본다면, SM은 이 계약을 폭로하는 것 외에 어떤 입장을 가졌는지 묻고 싶다"라고 말했다.


SM의 폭로와 관련해서도 "SM 지배구조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으며 안타깝게도 이러한 문제들은 모두 SM 내부에서 벌어진 일이다. 당사는 오히려 SM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갖고 SM의 구조적인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왔고, 앞으로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SM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는 최대 주주에게 의혹을 제기하는 식의 접근 방식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SM 평직원 208명의 성명문도 등장했다. 평직원 협의체는 "우리는 KPOP의 문화적 다양성과 SM의 고유한 정체성을 지켜나간다. SM의 문화는 하이브의 자본에 종속될 수 없음을 선언한다"라며 "우리는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의 반성과 SM 3.0 멀티 프로듀싱 계획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을 보낸다. 더불어 우리의 팬과 아티스트가 피해 보지 않도록 더 강력한 보호를 요구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는 하이브의 적대적 M&A와 편법적 이사회 진입 시도에 반대한다"라며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SM을 점령하려 하는 하이브에 저항할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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