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어 폭력이든, 신체적 폭력이든, 과거 누군가에게 상처를 줬던 스타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TV에 나오고 있다. 그에 따른 고통은 오롯이 피해자의 몫.
MBN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과 보이 그룹 블랭키 멤버 영빈이 서로 다른 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과거 폭행 의혹이 폭로된 것. 하지만 대응 방식은 다르다. '불타는 트롯맨' 측은 황영웅을 그대로 안고 가지만, 영빈은 블랭키에서 탈퇴했다.
가장 먼저 황영웅의 폭행 의혹은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황영웅에게 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는 과거 10명 정도 모인 자신의 생일 파티에서 술을 거절하자 황영웅이 주먹질을 하고 발로 차는 등 폭행을 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A씨는 황영웅에게 폭행을 당한 후 경찰에 신고했지만, 황영웅이 붕대를 차고 진단서를 끊은 뒤 쌍방폭행을 주장하먼서 맞고소를 했다고 전해 놀라움을 더했다.
A씨는 황영웅의 폭행으로 치열이 뒤틀렸다고. "친구라고 부르던 애가 폭행을 하니까 많이 충격적이었다"는 A씨는 "'이건 법적 책임을 물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검찰에선 자꾸 합의를 하라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며 당시 황영웅에게 합의금으로 치료비 포함 300만원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외에도 황영웅이 실제로 받은 상해 전과 기록물과 황영웅이 상해 혐의로 약식기소 처분을 받았다는 점이 공개되면서 황영웅의 폭행 논란은 점차 커져갔다. 특히 황영웅은 현재 '불타는 트롯맨' TOP8에 오르며 결승전에 진출한 상태인 터라 시청자들의 비난은 거세지고 있는 상황.

그런 와중에 황영웅과 MBN '불타는 트롯맨' 측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25일 황영웅은 "본인의 부족함과 잘못으로 인하여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 어른이 되어가면서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며 후회하고 반성해왔다. 사과의 말씀을 이제야 드리게 되어 후회스럽고 마음이 무겁다"면서 자신을 둘러싼 폭행 논란을 인정했다.
이어 황영웅은 "친한 사이였던 친구에게 상처를 입히게 된 것 진심으로 미안하다. 직접 만나서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용서를 구하겠다"면서 "나의 부족함과 잘못을 용서 해달라. 그리고 이미 용서하고 기회를 주신 분들께도 다시 한번 사과와 주신 기회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내가 비록 과거의 잘못이 무거우나 새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삶의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대중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황영웅에 따르면, 20대 중반 이후 수년 간 공장에서 근무하며 성실한 삶을 배워왔다. 어린 시절 꿈이었던 노래를 다시 시작하고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도 하게 됐지만, 대중 앞에 나서게 되는 것이 너무 무섭고 두려웠다고. 그러나 노래가 간절히 하고 싶었고, 과거를 반성하며 좋은 사회 구성원이 되고자 노력하고 싶었다는 황영웅은 "방송 녹화를 하면서 매 순간 두려움과 고통 속에서 있었다. 지금 이 순간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사라지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황영웅은 '불타는 트롯맨' 시청자, 제작진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며 "나의 잘못과 부족함을 용서해달라. 부디 과거를 반성하고 보다 나은 사람으로 변화하며 살아갈 기회를 저에게 주시길 부탁드린다. 부디 다시 얻은 노래하는 삶을 통해서 사회의 좋은 구성원이 되어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허락해달라"고 호소했다.
MBN '불타는 트롯맨' 측 역시 "2016년(당시 22세), 황영웅은 검찰의 약식 기소에 의한 벌금 50만원 처분을 받았다. 제기된 내용에 있어서 서로 다른 사실이 있음도 확인하였고, 억울한 부분도 있을 것으로 생각도 된다. 그러나 황영웅은 모든 잘못과 부족함에 대해서 전적으로 사과하고 있으며, 자신의 과거 잘못을 먼저 고백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황영웅의 '불타는 트롯맨' 하차는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룹 블랭키(BLANK2Y) 영빈이 24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진행된 두 번째 미니 앨범 'K2Y II : PASSION [FUEGO]'(키투 패션 푸에고)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K2Y II : PASSION [FUEGO]'에는 이번 앨범의 정체성을 담은 인트로곡 'U'를 비롯해 블랭키만의 지치지 않는 열정을 표현한 타이틀곡 'FUEGO(Burn it up)', 타이틀곡과 또 다른 이야기를 전할 'FUEGO(Fearless)'(푸에고 피어리스), 팬덤 키위(K2YWE)를 위한 팬송 'I Wish'(아이 위시)까지 총 4곡으로 구성됐다. / 사진제공 = 키스톤엔터테인먼트 /사진=김창현 기자 chmt@](https://thumb.mtstarnews.com/cdn-cgi/image/f=jpeg/21/2023/02/2023022518463945366_3.jpg)
같은날 폭행 논란에 입을 연 연예인은 또 있다. 바로 지난해 5월 데뷔한 9인조 보이 그룹 블랭키 멤버 영빈.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돌 데이트 폭행'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 작성자는 자신의 친구 B씨가 남자 아이돌 그룹 멤버 A씨에게 데이트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B씨는 19일 진술서를 작성하고 왔고 26일에는 피해자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어 작성자는 "유명한 아이돌은 아니지만 현재도 소수의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있는 아이돌로써 매우 뻔뻔하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올리게 됐다"면서 A씨가 B씨에게 저지른 행동들을 낱낱이 공개했다.
해당 글 작성자는 A씨와 B씨가 약 3개월 정도 연애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B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A씨는 폭행을 가했고, B씨의 멱살을 잡고 골목길로 끌고 가 휴대폰을 뺏어 던지려고 했으며 목을 졸라 기절시켰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또한 작성자는 "주변에 계신 분들이 도와주시지 않았다면 내 친구는 이 세상에 없을 수도 있었다. 상해 진단서도 있으며 사랑했던 사람을 이별을 고한다는 이유로 기절할 정도로 폭행을 가한다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작성자는 A씨와 B씨의 커플 사진과 함께 서울 강남경찰서 여성청소년계 데이트폭력 담당 경찰관으로부터 받은 메시지, 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자 안내서, 두 사람이 나눈 메시지 대화 내용을 업로드하기도.
이후 댓글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A씨의 정체에 대한 글이 확산됐고, 결국 당사자로 지목됐던 블랭키 영빈이 직접 나서며 사태를 수습했다. 영빈의 결정은 팀 탈퇴. 블랭키 소속사 키스톤엔터테인먼트는 "팬 여러분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금일 한 커뮤니티를 통해 제기된 사안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해당 사안의 당사자가 영빈 군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블랭키 측에 따르면, 소속사는 영빈의 팀 탈퇴를 결정했다. 또한 블랭키는 25일 예정된 공연 KROSS Vol.2부터 영빈을 제외하고 활동할 예정이다. 블랭키 측은 "다시 한번 멤버 영빈 군 관련한 사안으로 팬 여러분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당사는 블랭키가 아티스트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