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SM 인수전, 아티스트·팬 미안..카카오 승리? 승패 관점 NO"

[안윤지 스타뉴스 기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인수전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하 방시혁)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관훈포럼에 참석했다.

방시혁은 "SM 인수전과 관련해 말하기에 앞서 지난주 주말 보아 씨가 20주년 콘서트를 했다. 우선 축하드린다. 기업이 K팝을 이 자리까지 끌고 오는 데 엄청난 기여를 한 건 사실이다. 이 산업 전체를 리드한 게 아티스트라는 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인수를 전쟁으로 바라보는 순간에도 아티스트들은 자기 자리에서 가슴앓이하고 팬들도 아티스트를 응원했다. 우리나 카카오나 아티스트와 팬 가운데 더 나은 인수겠지만 과정에선 아티스트와 팬을 보호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인수는 전쟁이라 바라보지 않았지만 경영으로선 가슴 아팠다. 미안했다. 우리 본질은 아티스트와 팬들의 행복인데 슬프고 밤잠을 못 잤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마찬가지로 난 인수라는 걸 승패 관점에서 동의하는 게 어렵다. 물론 여론 관점에선 재미로 바라볼 수 있다. 승과 패가 있다고 하지만 인수는 오기라든지 누군가를 이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해선 안 된다. 미래 가치에 따라 판단해야 하고 상장사로서 고민해야 하는 일"이라며 "이렇게 얘기해도 '졌지만 잘 싸웠다'(졌지만 잘 싸웠다)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시혁은 "로드맵이 굉장히 길었다고 말했는데 IP와 아이템을 중심으로 행하는 전통적인 한 축, 팬덤을 한곳에 모으고 플랫폼을 마지막으로 라이프스타일에 미래 중요성을 얻었다"며 "카카오와 협의를 통해 끌어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만족 중"이라고 전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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