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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의 이탈리아 밀라노 콘서트를 보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딸과 함께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주요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는 멜로니 총리가 9세 딸 지네브라와 함께 6일 밀라노 이포드로모 라 마우라에서 열린 블랙핑크 콘서트를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블랙핑크 시그니처 컬러로 맞춘 패션...VIP석서 관람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블랙핑크를 상징하는 대표색상 핑크 블라우스와 검은색 바지를 착용하고 VIP 전용 구역에서 공연을 관람했다.
현지 언론은 "수백만 명의 전 세계 소녀들처럼 K팝 그룹의 팬인 딸을 위해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콘서트장에는 유명 TV 진행자 미셸레 훈치커도 딸들과 함께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멜로니 총리의 참석에 대해 글로벌 팬들은 블랙핑크의 세계적인 위상을 증명해준다며 " 이탈리아 첫 공연에서 벌써 총리까지 오게 만들었다"며 환영했고, 다른 사용자는 "모든 사람이 블랙핑크를 사랑한다. 이것이 진실"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번 밀라노 콘서트는 블랙핑크의 이탈리아 첫 단독 공연으로, 약 5만 명의 관중이 몰렸다. 앞서 8월 2일과 3일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는 이틀간 11만 명을 동원해 2023년 같은 장소에서의 5만 5천 명보다 두 배 증가한 관중을 기록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총리를 싫어하지만,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국가 지도자가 블랙핑크 콘서트에 오는 것은 인상적"이라며 블랙핑크의 영향력을 인정했다.
하지만 강경파 극우 성향인 멜로니 총리의 콘서트 참석 소식을 전하는 이 기사의 댓글에는 총리에 대한 싸늘한 민심이 느껴지는 목소리들이 주로 달렸다. "총리라면 딸뿐만 아니라 국가에도 신경 써야 하는데"라든가 "뭘타고 밀라노까지 왔는지 궁금하다. 개인 비용인가, 국가 예산인가","이런 일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일들이 있다"라는 의견 들이었다. X(트위터)를 통해 이 기사가 공유되면서 글로벌 팬들은 "그녀는 인종차별주의자이고 매우 동성애 혐오적인 트럼프 같은 사람"이라며 "(관객중 있었을지도 모르는) 동성애자와 레즈비언들에 둘러싸인 조르자 멜로니, 그녀에게는 악몽이 현실이 된 것"이라며 조롱하기도 했다.

블랙핑크는 8월 9일 바르셀로나를 거쳐 8월 15일과 16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는 K팝 여성 그룹 최초의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멜로니 총리의 콘서트 참석이 팬들에게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긴 했지만 , 다르게 보면 K팝이 정치적 경계를 넘어 전 세계 모든 계층에 미치는 문화적 파급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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