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드 터치드(TOUCHED)가 데뷔 첫 정규앨범 '극야'의 무드 필름을 공개했다. 강렬한 사운드와 폭발적인 라이브를 중심으로 자신들의 색을 만들어온 터치드가 이번에는 음악보다 먼저 이미지와 서사를 꺼내 들었다.
터치드는 21일 공식 SNS를 통해 '극야'의 무드 필름을 공개했다. '극야'는 오는 10월 15일 낮 12시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영상은 한 편의 영화처럼 느껴지는 장면과 내레이션을 중심으로 흐른다. 그동안 터치드의 콘텐츠에서 익숙하게 만날 수 있었던 역동적인 퍼포먼스 대신, 정적인 화면과 서사적인 연출을 통해 앨범이 품고 있는 정서를 천천히 드러낸다.
이번 무드 필름에서 눈에 띄는 것은 '무엇을 들려줄 것인가'에 앞서 '어떤 세계를 보여줄 것인가'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음악과 퍼포먼스를 전면에 내세웠던 기존의 방식에서 한 걸음 물러나 비주얼과 내레이션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극야'라는 앨범이 단순히 음악을 묶어놓은 결과물이 아니라 하나의 흐름과 분위기를 가진 작품임을 암시한다.
앞서 18일 공개된 앨범 아트 역시 이러한 변화의 연장선에 있다. 기존 터치드의 이미지에서 쉽게 예상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비주얼을 먼저 제시한 데 이어, 무드 필름에서는 그 이미지를 서사로 확장했다. 아직 음악의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두 콘텐츠는 오히려 '극야'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을지 상상하게 만드는 장치로 기능한다.
앨범명에 담긴 의미는 티징 콘텐츠가 공개되는 시간에서도 발견된다. 터치드는 주요 티징 콘텐츠를 자정인 0시(00:00)에 공개하고 있다. 해가 뜨지 않는 밤이 이어지는 현상인 '극야'에서 착안해 자정을 하나의 상징적인 시간으로 설정한 셈이다. 앨범의 제목을 단순한 명칭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콘텐츠를 공개하는 방식까지 연결하며 '극야'의 세계를 조금씩 구축하고 있다.
'극야'는 터치드에게도 새로운 출발점이다. 데뷔 이후 처음 선보이는 정규앨범인 동시에, CJ문화재단 '튠업' 제작지원을 통해 완성된 작품이다. 무엇보다 음악을 중심으로 이어온 터치드의 행보에 앨범 아트와 무드 필름 같은 시각적 서사를 더하며, 한 장의 앨범을 보다 입체적인 형태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앨범 아트에서 시작해 무드 필름으로 이어진 '극야'의 티징은 이제 막 첫 장을 넘겼다. 아직 음악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터치드가 보여준 몇 가지 이미지와 장면만으로도 이번 정규앨범이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낼 것이라는 단서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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