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창간 22주년 기념 인터뷰

그룹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 이하 키오프) 벨에게 올해는 마냥 달리기만 한 시간이 아니었다. 데뷔 후 무대에 설수록 책임감은 커졌고, 좋은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도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예전보다 소심해진 것 같다"는 그의 말에는 과거와 달라진 자신을 마주한 벨의 솔직한 고민이 담겼다.
창간 22주년을 맞은 스타뉴스는 최근 2004년생인 벨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제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이 될 것 같다"며 자신의 색깔과 음악에 대한 고민부터 데뷔 3년을 맞은 키스오브라이프, 앞으로 그리고 있는 솔로 음악까지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벨은 "제가 올해 22살이 된 것도 믿기지 않는데, 스타뉴스가 22살이 됐다는 것도 믿기지 않는다"며 "함께해온 것들이 많다고 생각해서 축하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스타뉴스의 창간 22주년을 축하했다. 이어 "22살이 된 만큼 조금 더 성숙한 마음으로 임하면서 더 멋있는 가수가 되기 위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벨에게 올해는 자신을 한 발 떨어져 바라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과거와 비교해 취향과 생각이 달라진 것은 물론, 자기 모습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려는 마음도 커졌다.
벨은 "지금도 아기인 것 같다. 어렸을 때와 비교하면 좋아하는 취향도 많이 바뀌었고, 가지고 있는 마음도 성숙하게 바뀐 것 같다"라며 "예전에는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갖지 않았는데, 요즘은 저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음악을 대하는 태도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벨은 "생각도 많아지고 음악적으로 고민하는 것도 늘어난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그렇다면 벨이 생각하는 '22살의 벨'은 어떤 모습일까. 그는 지금을 고민과 방황, 도전이 공존하는 시기로 정의하며 스스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벨은 "고민하는 시기다. 고민과 방황의 시기이면서 도전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제 색깔이 무엇인지, 그룹에서 제가 보여주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제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활동을 거듭하면서 자신의 성향에도 변화가 생겼다. 그는 "훨씬 소심해진 것 같다. 예전에는 과감했던 부분도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저 스스로 벽을 만드는 습관이 생긴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카메라 앞에 서고 결과물을 모니터링하다 보니까 잃을 것도 생겼고, 제가 어디가 약한지도 알게 됐다. 그러다 보니 과하게 조심하게 되는 것 같다"라며 "이렇게 하면 '이런 반응이 나오려나?' 하고 미리 생각하다 보니까 본능적으로 그렇게 된 것 같다"고 고백했다.
무대 위에서는 좋은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졌다고 했다. 그는 "무대에서 긴장하는 경우는 없다. 그런데 무대마다 타율이 높아야 한다는 압박감이나 부담감이 큰 것 같다. 가벼운 마음으로 임할 수도 있어야 하는데 오히려 압박과 부담이 커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벨은 이러한 고민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올해를 돌아보며 그는 자신을 들여다보고 한층 발전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는 데에 의미를 뒀다.
벨은 "개인적으로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고, 발전한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서 뿌듯한 한 해가 됐다"며 "제가 노력할 수 있는 부분들을 모두 노력했다고 당당하게 자부할 수 있는 한 해였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룹 키오프는 데뷔 3주년을 맞았다. 서로 다른 네 사람이 하나의 이름으로 무대에 선 지도 어느덧 3년. 벨에게 지난 시간은 단순히 함께 활동한 시간을 넘어 멤버들을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하나의 팀으로서의 호흡을 만들어온 시간이었다.
키오프는 지난 7월 데뷔 3주년을 맞았다. 벨은 "서로에게 서슴없이 속 이야기를 하는 편"이라며 "그럴 때마다 '가족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팀으로서의 호흡을 실감하는 순간은 무대였다. 연습할 때는 서로 맞지 않다가도 막상 촬영이나 무대에 들어가면 완벽하게 호흡을 맞추는 멤버들의 모습을 볼 때 팀워크를 느낀다고 했다.
그는 "연습할 때는 안 맞다가도 촬영하면 갑자기 칼군무가 되곤 한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벼랑 끝에 몰리면 합체되는 느낌이다. 마음의 합이 맞으니까 몸의 합도 맞는 것 같다"며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도 정말 큰 것 같다. 사회에서 만난 가족이기 때문에 더 특별한 것 같다. 멤버들이 없었다면 이 일을 하지 못했을 것 같다"고 멤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멤버들과의 관계가 단단해지고 팀의 색깔이 선명해진 만큼, 벨이 오히려 지키고 싶은 것도 있었다. 바로 무대에 대한 '간절함'이다.
그는 "회의감이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면 하고 아니면 말고' 같은 태도로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다. 무대에 섰을 때 보여주겠다는 의지와 눈빛은 변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데뷔 때처럼 끝을 정하지 않고 계속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하길 바란다. 스스로 한계를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벨이 생각하는 키오프의 음악 역시 팀이 지키고 싶은 태도와 맞닿아 있었다. 그는 키오프다운 음악에 대해 "눈치 보지 않는 음악, 매번 새로운 걸 가져오지만 본질은 같은 음악인 것 같다"며 "결과적으로는 키오프만의 음악은 대중분들에게 내면의 자유를 끌어올려 주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노래들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스티키(Sticky)'와 '스웨트(Sweat)' 등을 통해 여름을 대표하는 팀으로 자리매김한 키오프. 벨은 "서머퀸이 저희였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또 "지금의 키오프는 솔직함이 매력이다.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그 속에서 늘 솔직한 거 같다. 날것의 음악과 비주얼을 보여드리려고 하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팀의 색이 선명해질수록 벨이 맡은 음악적 역할 역시 분명해졌다. 메인보컬인 그는 네 멤버 각자의 개성을 하나의 곡 안에 담아내고, 이를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벨은 "키오프는 그룹 하나의 아이덴티티만 가지고 가기보다 멤버 한 명 한 명의 아이덴티티를 모아서 하나의 곡을 만드는 것 같다. 응집력을 있게 해주는 중요한 음악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활동은 이러한 키오프의 색과 벨의 음악적 역할을 직접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특히 '스웨트'로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한 순간은 벨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
그는 "이번 활동을 준비하면서 '1등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정말 1등을 할 줄 몰랐다. '더쇼'에서 1위를 하게 돼서 너무 기뻤고 감사했고,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면서 "큰 애정을 가지고 준비했던 타이틀곡이다 보니 의미가 더 컸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 가장 행복했던 활동으로는 '스티키'를 떠올렸다. 벨은 "노래도 좋았고, 퍼포먼스 등 모든 게 잘 맞아떨어진 활동이었다. 너무 행복해서 울 정도로 행복했다. 무대하는 모습을 모니터링하는데 우리가 웃고 있더라. 계속 이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눈물이 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3년 동안 키오프가 가 자신들만의 색을 만들어왔다면, 벨이 그리고 있는 다음 3년은 그 색을 더 넓은 곳으로 펼쳐가는 시간이다. 여름을 대표하는 팀이라는 수식어에 머무르지 않고 어떤 계절에도 키오프를 떠올릴 수 있는 팀이 되는 것. 나아가 전 세계 키씨(팬덤명)를 직접 만나고, 더욱 다양한 메시지를 음악에 담아내는 것이 벨이 꿈꾸는 키오프의 미래다.
벨은 "전 세계에 키씨(팬덤명)들이 많이 계시니까 직접 보러 가고 싶다. '스웨트'에서 또 다른 메시지를 던졌던 것처럼 새로운 메시지를 담은 멋있는 곡들을 계속 발매하고 싶다"라며 "앞으로 3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저희 음악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키오프는 '서머퀸'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여름을 대표하는 팀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벨이 그리고 있는 키오프의 미래는 특정 계절에 머물지 않는다. 여름이 아니어도 음악만으로 키오프를 떠올릴 수 있는 팀이 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그는 "여름에 강한 팀이라는 이미지를 갖는 것도 감사하지만, 여름뿐만 아니라 어떤 계절에도 키오프를 떠올릴 수 있는 팀이 되고 싶다. 어떤 음악을 내더라도 '이게 키오프의 음악이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키오프의 미래를 이야기한 벨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음악적 미래로 시선을 옮겼다. 22살이 된 올해, 팀을 넘어 '솔로 아티스트 벨'에 대해서도 조금씩 고민하기 시작했다.
벨은 "키오프가 추구하는 음악과 제가 개인적으로 추구하는 음악은 엄청 다를 것 같다. 키오프에 집중하느라 솔로 벨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조금 생각해본 것 같다"며 "솔로로 음악을 한다면 누구나 살아가면서 힘든 감정들을 대변해주는 솔직한 노래를 하고 싶다. 음악에는 다양한 목적이 있지만 치유가 되는 목적일 때 아름답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어떤 음악을 해야 할까, 어떤 모습이어야 사람들이 찾는 가수가 될까, 멤버들에게 의지하지 않고 저만의 희소성이 있을까 계속 고민하고 있다"면서 "저는 발라드를 할 것 같다. 솔직한 감정들이 있는, 어쩌면 슬플 수도 있는 그런 노래. 담담하게 공감을 주고받을 수 있는 발라드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힘들 때 노래를 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런 노래들을 아끼는 편이다. 혼자 만들었던 음악들을 들어보면 솔로로 활동하게 됐을 때 대중과 소통하는 발라드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일을 위해서가 아니라 제가 정말 쓰고 싶은 노래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그에게 음악적 영감을 주는 것은 특정한 한 사람이 아니다. 벨은 자신이 살아가는 삶 그 자체가 가장 큰 영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삶 자체가 큰 영감을 주는 것 같다. 삶 안에는 사람도 있고 사건도 있고 제가 겪을 수 있는 것들이 들어 있지 않나. 어떤 시기를 지나면서 배우고 느끼는 것들이 있다 보니 그런 것들이 음악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끊임없이 새로운 음악을 듣는 것 역시 자신의 음악적 세계를 넓히는 과정이다. 벨은 "많은 음악이 나오는데 계속 듣게 된다. 그렇게 데이터가 쌓이면서 견해가 넓어지는 것 같다. 살아갈수록 음악적인 비전도 넓어지고 깊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22살의 벨은 아직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중이다. 키오프의 다음 3년을 그리는 동시에 자신의 이름으로 들려줄 음악을 고민하고, 삶에서 얻은 경험을 하나씩 음악으로 쌓아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벨은 키씨를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벨은 "키씨들과 보낸 시간도 벌써 3년이 훌쩍 넘었는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그 이상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늘 얼굴 비추고 노력하겠다. 계속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스타뉴스와 키오프의 행보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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