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1호 부부' 은가은·박현호 한복 인터뷰

가수 박현호, 은가은이 서로를 '천생연분'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와 하나뿐인 딸 서원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박현호는 최근 스타뉴스와 진행된 추석 맞이 한복 인터뷰에서 "(은)가은 씨와 저는 살아온 길이 비슷하다 보니 음악 작업을 할 때도 이견이 없는 편이다"며 "기본적으로 서로를 믿고 존중하기 때문에 상대가 좀 다른 의견을 내도 '왜?'라고 되묻는 경우가 잘 없다"고 굳은 신뢰를 나타냈다.
은가은 역시 "저희가 천생연분 같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며 "서로 예민한 모습이 잘 없기도 하고, 지금 생각하면 결혼도 정말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걸림돌이 되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박현호는 "결혼이 가장 쉬운 남녀"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박현호와 은가은에게는 '트로트계 1호 부부'라는 특별한 수식어가 붙는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질문을 받은 두 사람은 "부담감 없이 그저 너무 좋고, 너무 감사할 뿐"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4월 결혼한 이들에게 올해 2월 또 한 번의 경사가 찾아왔다. 바로 딸 서원을 품에 안은 것. 득녀 이후에도 은가은과 박현호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2'에 출연한 데 이어 각자 신곡을 발표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은가은은 지난달 24일 첫 정규 앨범 '은가은의 전국팔도'를, 박현호는 같은 달 16일 새 디지털 싱글 '한잔하러 갑시다'를 발매했다.
박현호는 딸 서원을 떠올리며 "저는 이제 딸 없으면 죽는다. 저희도 부모는 처음인지라 처음엔 잠도 못 자고 힘들었는데, 딸이 클수록 정말 더 예쁘고 귀엽더라. 딸이 정말 순한 편인데 그 덕분에 저희도 좋은 엄마, 아빠가 되는 것 같다. 눈웃음만 쳐도 웃어준다. 저희는 또 이렇게 육아가 가장 쉬운 남녀가 돼버렸다"고 입담을 발휘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둘째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은가은은 "하루하루 고민 중"이라며 "나이가 적은 편은 아니라 둘째를 낳으려면 빨리 계획을 해야 하는데, 육아 선배님들이 연년생은 힘든 면이 있다고 조언해 주시곤 한다. 근데 서원이가 너무 예쁘니까 또 둘째는 얼마나 예쁠까 싶기도 하고, 그런 마음이 하루하루 다르게 든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가수로서 저도 순탄하지 않은 시간을 보냈기에,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현재 이룬 것들이 제겐 정말 소중하고 귀하다. 당연한 것이 단 하나도 없다. 그래서 임신이 더 고민되는 지점도 있는 것 같다. 출산과 육아를 해야 한다는 것은 다시 얼마간 활동을 멈추게 될 수도 있다는 뜻이지 않나. '좋은 엄마'와 '가수 은가은' 사이에서 늘 갈등하는 것 같다"고 현재 가진 고민에 대해 솔직하게 전했다.
옆에서 이를 듣던 박현호는 "가은 씨 말대로 둘째에 대해 함께 고민 중이고, 사실 서원이를 생각하면 둘째도 갖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하지만 그보다도 우선인 건 가은 씨다. 가은 씨의 건강을 해치게 되는 일이라면 저는 절대 하고 싶지 않다"고 은가은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현호가 무엇보다도 은가은을 먼저 생각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은가은이 거쳐온 그간의 여정이 결코 순탄하지 않았음을, 평생의 반려자인 박현호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은가은은 "지난 삶을 떠올리면, 옷 하나 걸치지 않고 비바람 몰아치는 태풍 속에 들어가 있는 기분이랄까, 그런 심정이었다. '미스트롯2' 이후 소중한 자리들이 많이 생겼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벅차게 행복하지만 한편으로는 힘들게 일군 이 자리를 잃을까 봐 너무 무서웠다"며 "'이걸 놓치면 안 돼'라는 생각으로 몸 아픈지도 모르고 일만 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지점에서 고민도 생기게 되더라. 좋은 아내, 좋은 엄마 그리고 가수 은가은, 이 세 가지가 늘 부딪힌다. 스케줄이 생기면 행복하지만 동시에 딸에게 미안하다. 가족이 생겼으니 가정에 충실해야 하지만 또 동시에 힘겹게 일군 커리어를 잃을까 겁이 난다"고 자신이 느끼는 고충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런 은가은을 바라보는 박현호의 마음은 어떨까. 박현호는 "가은 씨가 홀로 발버둥 치는 게 느껴진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미안한 마음이 든다. 제가 더 열심히 해야 가은 씨도 짐을 좀 더 내려놓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미안함과 동시에 고맙고, 또 동시에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은 씨와 트로트라는 장르를 함께하고 있는데, 저도 좀 더 잘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게 당연한 것 같다. '내가 좀 더 잘하면 가은이도 더 빛날 텐데, 시너지가 날 텐데, 덜 힘들 텐데'라는 생각들이 자꾸 든다"고 은가은에 대한 미안함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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