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에서 시작된 음악에 대한 '흥'이 한국에서 '흥한빈'이 됐다. 데뷔 4년 만에 첫 솔로에 나선 그룹 템페스트(TEMPEST) 멤버 한빈이 자신만의 음악과 색깔을 가득 담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한빈은 최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스타뉴스 사옥에서 추석 맞이 한복 인터뷰를 통해 첫 솔로 소감과 신곡 소개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한빈은 베트남에서 대학을 다니던 중 K팝 가수의 꿈을 위해 한국행을 선택했다. 당시에는 "한국에 가도 될까"는 고민이 컸지만, 결국 "안 가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도전을 결심했다. 어머니 역시 아들의 선택을 지지해줬고, 한빈은 학교를 잠시 뒤로하고 한국으로 향했다.
그는 "그때 한국에 오지 않았다면 마케팅 회사에 들어가 매일 출퇴근하고 있었을 것 같다. 아마 '그때 한국에 갈걸' 하고 후회했을 것"이라며 "한국에 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지금 이 일을 정말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렇게 한국에서 꿈을 이어온 한빈은 데뷔 4년 만에 처음으로 홀로 무대에 섰다. 멤버들과 함께 무대를 채워왔던 그에게 솔로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한빈은 "처음에는 솔로로 할 수 있을까 싶었다. 항상 멤버들과 함께했기 때문에 혼자 하는 모습을 상상하기 어려웠다"며 "막상 준비를 시작하니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멤버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따뜻했다. 한빈은 "멤버들이 생각보다 저를 많이 믿어줘서 감동했다. 노래를 들은 멤버가 '형은 무조건 좋은 느낌이다. 모든 걸 잘하잖아'라고 해줬다"며 "연습을 늦게까지 하다 보니 건강을 챙기라는 말도 많이 해줬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노 피어(No Fear)'에는 한빈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겼다. 그는 곡 작업 과정에서 프로듀서와 자신의 성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고, 직접 가사에도 참여했다. "길을 잃을 수도 있지만 걱정하지 말자는 긍정적인 메시지가 담겼다. 저에게는 '이게 한빈이다' 싶은 요소가 많다"고 설명했다.

'노 피어'는 두려움보다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정해진 길이 아닌 가장 자신다운 방식으로 원하는 방향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당찬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노 피어'와 수록곡 '에어(Air)가 수록됐다. 한빈은 두 곡 모두 작사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노 피어'라는 곡명처럼 두려움 없이 새로운 도전을 이어온 자신의 모습도 녹였다. 한국에 오기 전에도 고민이 많았지만, 후회할 선택을 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새로운 길을 택했던 자기 경험과도 맞닿아 있다. 앨범을 한마디로 표현해 달라는 질문에 그는 "흥한빈, 흥하자"고 답했다.
'흥한빈'이라는 표현에는 베트남에서 자라며 음악을 좋아했던 어린 시절부터 한국에서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현재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제가 살아온 모든 것들이 운명처럼 이어진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앨범도 정말 '흥한빈'답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에도 베트남을 상징하는 음식과 의상, 바다 등의 요소를 넣어 자신이 가진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보여줬다. 한빈은 "첫 솔로인 만큼 제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고 싶었다. 베트남 사람으로서의 모습과 K팝 아티스트로서의 모습을 함께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솔로 무대 역시 그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팀에서는 포지션에 따라 역할을 나눴지만, 솔로 무대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힘으로 무대를 채웠다. 직접 댄스팀을 섭외하고 안무 작업에도 참여하며 무대를 완성했다.
한빈은 "처음에는 제가 혼자 무대를 채울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연습하면서 너무 재미있었다. 템페스트에 들어온 것도, 이번 솔로를 하게 된 것도 모든 게 운명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음악과 무대에 대한 한빈의 열정은 첫 솔로 앨범 발매 이후 현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 아이튠즈 톱 송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영상 콘텐츠 역시 현지 유튜브 차트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한빈이 이처럼 음악을 향한 열정을 키울 수 있었던 데에는 아버지의 영향도 컸다. 식당을 운영하며 기타를 치고 손님들과 노래를 부르던 아버지를 보며 자연스럽게 음악에 대한 꿈을 키웠다. 한빈은 "나의 롤모델이다. 아버지가 음악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저렇게 음악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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