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미디어 시대' K컬처 기조 연설 "기술 발전할수록 컬처 중요성 커질 것"

이수만 A2O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 겸 비저너리 리더가 기술 발전에 따른 컬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종합일간지 동행미디어 시대(이하 시대)는 21일 서울 세빛섬 컨벤션센터에서 'K컬처×테크: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길'을 주제로 '시대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K팝 제작 시스템의 틀을 만든 문화 선구자 이수만 A2O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 겸 비저너리 리더가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이날 이수만 리더는 "오랜만에 환호를 받게 돼 감사하다. 좋게 봐주셔서 너무 뿌듯하다"라며 "오랫동안 음악을 만들면서 가수를 프로듀싱하고 K팝을 이끌며 어떤게 다른 지에 대해 질문을 던져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음악을 무대 위에서 보여주고 퍼포먼스도 보여주고 뮤직비디오로 보여준다면 사람들은 음악을 또 다른 방식으로 자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니 뮤직비디오를 어떻게 만들어 어떻게 보여줘서 비주얼라이즈에서 만들 것인가,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의 전환이 내 시작이었다"라며 "16년이 지나 내 고민을 실현시킬 시점에 도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수만 리더는 CT(컬처 테크놀로지)를 재차 강조한데 이어 '촬영하는 카메라에서, 창조하는 카메라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언급했다. 이수만 리더는 "춤 한번만 추면 수천개의 영상을 만드는 기술을 생성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자신이 론칭한 A2O LITE와 A2O SOUL에 대해 "한번에 두 팀을 데뷔시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이 두 팀이 내 정체성과 맞닿아있다"라고 말했다.
이수만 리더는 "K팝이 세계적으로 성장하면서 퍼포먼스와 비주얼이 굉장히 중요해졌고 다만 혹시 우리가 보는 것에 너무 집중하면서 음악 자체를 듣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다시 질문을 했다"라며 "듣기만 해도 좋고 보면서도 그런 음악을 만들 수는 없을까, 그런 힘을 만들 수는 없을까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쩌면 이번 A2O LITE와 A2O SOUL의 데뷔는 익숙한 방식이라고 볼 수 있고, 잘못하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K팝을 향해서 다시 한 번 질문을 던져보는 데뷔"라고 말했다. 이수만 리더는 "새로운 기술을 썼다고 좋은 단체가 되고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좋은 콘텐츠가 되는 건 절대 아니다. 다르다는 것만으로는 절대로 추천하지 않는다"라며 "그리고 사람의 사랑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것이 훨씬 나와 테크놀로지를 이야기할 때도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하고 4DGS의 가능성이 엔터테인먼트에만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수만 리더는 "기술이 발전할수록 컬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하고 "기술의 목적은 반드시 인간을 대신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AI도 마찬가지"라며 "30년이 지나도 K컬처가 사랑받기 위해선 과거의 영광이 아닌 새로운 걸 찾아야 하고 그 기술을 어떤 지혜로 활용할 것인가가 중요할 것이며 그것이 컬처와 어떻게 만나느냐가 될 것이다. 우리가 미래의 문명을 이룩하기 위해 살아갈 길"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개회사를 전한 오병상 시대 대표는 "시대는 지난 10월15일 지면을 창간했다. 오늘 포럼은 창간 후 시대가 처음으로 독자 여러분과 업계 앞에 서는 자리"라며 "첫 공개 행사의 주제를 무엇으로 할지 오래 고민했고 저희가 내린 답은 K컬처였다. 이유는 분명하다. K컬처는 지금 한국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내일을 만들어가는 현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대는 문화산업을 숫자로만 읽지 않겠다. 매출과 수출액 뒤에 있는 창작의 고민과 산업의 구조를 함께 들여다보겠다. 잘한 일에는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고 고쳐야 할 일에는 분명하게 묻겠다"라며 "애정이 있어야 제대로 질문할 수 있고, 제대로 된 질문이 있어야 산업이 오래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럼은 1·2부로 나뉘었다. 1부는 이수만 프로듀서의 기조연설에 이어 AI 기반 영상 창작을 조명했다. 글로벌 AI 영상 전문 기업인 유토파이 스튜디오의 세실리아 센 대표가 'AI 네이티브 스튜디오: 기술과 제작의 결합'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후 모션그래픽 디자이너 김그륜 감독(애플TV 콘텐츠팀)이 'AI 시대의 창작, 콘텐츠 제작 방식의 변화'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드라마 '더 라스트 오브 어스(The Last of Us)' 메인 타이틀 제작으로 2024년 에미상을 받았다.
2부에서는 K팝이 이끈 흐름이 라이프스타일, 뷰티, 피지컬AI 등 연관 산업으로 확산되는 현상에 주목하고 새로운 문화 리더들이 발표자로 나섰다.
가수 지드래곤의 소속사이자 서울 강동구의 '로봇 파크'를 운영하는 갤럭시코퍼레이션의 윤상보 부사장은 '로봇을 활용한 엔터테크의 확장',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돌과 로봇 패션쇼 등 관련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글로벌 K뷰티 대표 기업인 에이피알(APR)의 신재하 부사장은 '테크 혁신을 통한 K뷰티 패러다임 확장'에 대해 이야기했다. 국내 패션·뷰티 라이프스타일 생태계를 선도하는 무신사(MUSINSA)의 이승진 부사장은 'K컬처가 연 K라이프스타일'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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