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이 '일본 스트리트 패션의 대부' 니고(NIGO), 나이키와 손잡고 만든 스니커즈가 전 세계에서 '광클' 전쟁을 일으켰다.
나이키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자사 한정판 스니커즈 앱 'SNKRS'와 일부 매장을 통해 '나이키 x 니고 x 제이홉 에어 포스 1'을 전 세계에 출시했다. 국내 판매가는 18만 9000원이다.
이 제품은 앞서 17일 니고의 브랜드 휴먼메이드 공식 온라인몰에서 먼저 단독 판매됐는데, 제이홉 해외 팬 계정에 따르면 30분도 안 돼 물량이 동났다. 22일 글로벌 출시 때도 X(구 트위터)에는 브라질 나이키에서 30초도 안 돼, 미국 SNKRS 앱에서는 5분 만에 품절됐다는 글이 잇따랐다.
몸값도 치솟았다. 세계 최대 리셀 플랫폼 스탁엑스에서는 미국 발매가 150달러짜리 신발이 554달러(약 78만 원)에 거래돼, 발매가의 3배를 훌쩍 넘었다.
이번 신발은 제이홉의 첫 스니커즈 협업작이다. 동시에 니고가 전 세계 협업 파트너들과 차례로 선보일 '에어 포스 1 월드 투어' 시리즈의 첫 번째 주인공이기도 하다. 니고는 원숭이 로고로 유명한 스트리트 브랜드 베이프와 휴먼메이드를 만들고, 현재 프랑스 명품 브랜드 겐조의 아티스틱 디렉터를 맡고 있는 패션계 거물이다. 두 사람은 퍼렐 윌리엄스가 이끄는 루이 비통과 인연이 깊다는 공통점도 있다.
디자인은 2001년형 에어 포스 1을 바탕으로 했다. 광택 나는 '번트 선라이즈' 컬러와 메탈릭 골드 가죽에 클로린 블루 포인트를 더했고, 꼬아 만든 로프 신발 끈과 보송보송한 털 안감, 제이홉의 활기찬 에너지를 담은 다람쥐 그래픽이 눈길을 끈다. 원래 '나이키 에어(NIKE AIR)'가 들어갈 자리에는 왼쪽 신발에 '니고 에어(NIGO AIR)', 오른쪽 신발에 '제이홉 에어(J-HOPE AIR)'를 새겨 두 사람의 협업을 강조했다.
니고는 "제이홉은 진정한 문화 앰배서더가 되어 다음 세대에 문화를 이어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제이홉은 "니고가 표현한 에나멜 소재의 컬러 조합이 정말 마음에 든다. 흔히 볼 수 없는 특별한 신발 끈 디테일도 스니커즈의 매력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해외 팬들도 들썩였다. X에는 '#jhopexNike', '#jhopexNIGOxNike' 해시태그와 함께 '득템' 인증과 착용 사진이 쏟아졌다. 제이홉이 자신의 콜라보 신발을 슬쩍 보여주는 영상이 퍼지자 한 팬은 "제이홉이 콜라보 신발 신은 걸 이렇게 무심하게 자랑하다니"라며 웃었다. 한 일본 팬은 지난 21일 아르헨티나 공연에서 RM이 제이홉의 콜라보 신발을 신은 모습을 포착하고 "너무 멋지지 않냐"며 환호했다.
제이홉은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함께 월드투어 '아리랑'의 남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23일과 2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에서 공연을 이어간 뒤 브라질 상파울루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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