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국정원 고소에 "슬픈 웃음 참을 수 없다"

범죄 심리학자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자신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국정원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표 전 교수는 23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국정원의 고소와 관련 해당 내용을 담은 기사주소를 링크한 뒤 "연쇄살인범 김해선에 이어 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2번째 인물..아니, 기관이다. 슬픈 웃음을 참을 수 없는 소식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허위인줄 알면서 악의적으로 피해를 입힐 의도로 행한 표현'이 아닌 한 국가나 고위공직자는 명예훼손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 법원칙이며, 우리 판례로 확립된 사실이다. 최고정보기관이 모를 리 없으며 이는 내가 무죄판결 받을 경우 자동적으로 '무고죄' 요건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검찰과 법원은 대한민국에서 내가 한 주장과 의견 표현이 '범죄행위'라면 유죄를, 그렇지 않다면 국정원의 '무고죄' 범죄행위의 유죄를 당당하고 책임 있게 밝혀주시기 바라고 요구한다. 중간이나 타협은 있을 수 없다"라며 강경하게 대응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같은 날 검찰에 따르면 국정원 소속의 한 직원은 지난 12월 대선을 앞두고 논란이 된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에 대해 표 전 교수가 언론 기고문에서 국정원을 "무능하다"고 표현한 것과 관련, 기관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논란이 일자 표 전 교수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자유', '표현의 자유', '글을 씀에 있어 어떠한 것에도 구애받고 싶지 않은 욕구'"를 이유로 들며 경찰대 교수를 사직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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