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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조광작 목사 "가난한 아이들, 경주나 가지…" 막말 파문

한기총 조광작 목사 "가난한 아이들, 경주나 가지…" 막말 파문

발행 :

김우종 기자
지난 4월 16일 밤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 모인 실종자 가족들이 바닷가 앞에 앉아 있다. /사진=뉴스1
지난 4월 16일 밤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 모인 실종자 가족들이 바닷가 앞에 앉아 있다. /사진=뉴스1


조광작 목사가 한기총 임원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을 모욕하는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23일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조광작 목사는 지난 20일 열린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임원회의에서 "가난한 집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경주 불국사로 가면 될 일이지, 왜 제주도로 배를 타고 가다가 이런 사단이 빚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광작 목사는 또 "천안함 사건으로 국군 장병들이 숨졌을 때는 온 국민이 경건하고 조용한 마음으로 애도하면서 지나갔다. 그런데 왜 이번엔 이렇게 시끄러운지 이해를 못하겠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을 흘릴 때 함께 눈물 흘리지 않는 사람은 모두 다 백정"이라는 발언을 했다.


조광작 목사의 발언은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방안을 두고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있는 경기도 안산의 전통시장으로 가도 좋을 지에 대한 의견에 대해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조광작 목사는 22일 한겨레신문과의 통화에서 "친지가 자동차를 타고 지방으로 여행하다 사고 나면 '기차를 타고 갔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생각하듯, 바다 건너 배를 타고 제주도를 가다 사고가 나니 안타까운 마음에 목회자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잘못을 깨닫고 뉘우치고 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 백정 발언에 대해서 조광작 목사는 "소 잡는 백정들이 눈물 흘릴 일이 없듯이, (박 대통령의 눈물을 두고 문제 삼는 사람들은) 국가를 소란스럽게 하는 용공분자들이나 다를 바가 없다는 뜻에서 했던 말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조광작 목사의 발언을 접한 누리꾼들은 "조광작, 목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저런 말을 해도 되는 것인가", "조광작, 3백명이 넘게 희생됐는데, 저런 말을 할 수 있는 건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조광작 목사를 지켜보겠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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