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과 경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도운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 인사들을 체포하기 위해 구원파 본산인 금수원 재진입을 시도할 전망이다.
뉴스1에 따르면 경기지방경찰청은 11일 오전 경찰관 기동대 60여개 중대와 의경, 정보형사 등 경력 6000여 명을 금수원 주변에 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병력배치는 금수원 재진입을 위한 검찰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아직 정확한 진입 시점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유병언 전 회장의 조속한 검거를 촉구한 데 따른 검·경의 조치로 볼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유병언 전 회장이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지금 유병언 전 회장 검거를 위해 검찰과 경찰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렇게 못 잡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지금까지의 검거방식을 재점검하고 다른 추가적 방법은 없는지, 모든 수단과 방식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었다.
이에 이성한 경찰청장은 전국 지방청장과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검찰과 공조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그동안 추적수사 진행상황을 점검하는 등 모든 경찰역량을 총 투입해 유병언 전 회장을 신속히 검거하라"고 당부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금수원 빨리 강제진입하길" "금수원에 유병언 있는 거 아냐?" "금수원 어떤 방식으로 들어가려나" "금수원 제대로 뒤져야 한다" "금수원이 안산에 있었군"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유병언 전 회장은 지명수배가 내려진 지 21일이 넘도록 검·경 포위망을 뚫고 도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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