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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자살한 여군 모친 "소령 성희롱에 자살" 주장

4년 전 자살한 여군 모친 "소령 성희롱에 자살" 주장

발행 :

김지현 인턴기자
서울시 용산구 국방부 청사/사진=머니투데이
서울시 용산구 국방부 청사/사진=머니투데이


4년 전 이성문제로 자살했다고 밝혀진 여군 중위의 모친이 딸의 자살과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故 심 중위의 모친은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딸은 사병과의 이성관계 문제가 아닌 상사의 성희롱으로 자살했다"고 밝혔다.


4년 전 군은 심 중위의 자살이 애정관계에서 오는 갈등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결론짓고 사건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국민권익위원회가 심 중위 사건이 이성관계가 아닌 상사의 성희롱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포착해 재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모친은 인터뷰에서 "군에서 이성관계로 딸이 목숨을 끊었다고 했다"며 "하지만 딸은 휴가를 나올 때마다 상사가 괴롭힌다고 항상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모친은 "딸의 상사였던 이 모 소령이 오전, 오후 면담을 한다고 하고 딸을 자기 방으로 불러 일할 수 없을 만큼 이야기를 하고 한 여름에는 밤 10시가 넘어서 휴대폰을 꺼놓고 이야기하자고 했다"며 "그 일이 있고 난 뒤 딸은 통화에서 밤새도록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지 말라며 울었다"고 밝혔다


모친에 따르면 이 모 소령은 심 중위를 오전, 오후 2~3시간씩 상사의 방으로 불러들였고 당직 근무를 하고 있을 때도 '대빵이 또 호출이다'며 10시가 넘은 시간에 심 중위를 불렀다.


모친은 "화요일날과 목요일날은 체력단련을 한다면서 저녁마다 불려나갔다"며 "딸은 상사가 부르는 건 군대의 명령이기 때문에 안 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군에서 심 중위가 사병과의 이성관계로 자살했다고 한 것과 관련해 모친은 "사병이 헌병대에서 진술서를 부르는 대로 썼다"며 "진술서를 다시 쓰려고 했지만 헌병대에서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고 산 사람을 살아야 되지 않겠느냐 그런 건 써줄 필요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모친은 "딸이 자살을 하고 일주일 뒤에 천안함 사고가 나면서 사건이 묻혔다"며 "정말 그 당시 죽고 싶었지만 제가 죽으면 이걸 밝혀줄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모 소령은 올해 또 다른 부대에서 여군을 성희롱 하다 발각돼 보직해임 및 정직 처분을 받았다. 권익위는 성추행 사건을 일으킨 이 모 소령이 심 모 중위의 상사였던 것을 파악해 조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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