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0시부터 서울 내부순환로 정릉천 고가도로가 전면 통제된다.
서울시는 21일 "내부순환로 정릉천 고가도로에 중대결함이 발견돼 시설물의 특별관리에 관한 법률 제14조(사용제한 등) 동 시행령 제14조(시설물의 사용제한) 등에 따라 22일 0시부터 정릉천 고가도로를 전면통제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7일 해빙기를 맞아 내부순환로 정릉천 고가도로를 점검하던 중 고가도로를 떠받치는 구조물인 텐던 20개소 중 1개가 파단된 것을 발견(내부순환로 성수방항 월곡램프와 마장램프 중간지점)해 국토교통부 한국시설안전공단에 긴급점검을 요청했다.
한국시설안전공단은 1개의 파단 이외에도 잔여 텐던을 구성하는 강연선 중 다수의 부분 파단 및 부식이 진행된 것을 발견, '중대 결함의 진행성을 확인, 교통통제 등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시에 제시했다.
이에 시는 20일 23시 40분 공단의 점검 결과와 전문가들의 자문결과를 바탕으로 긴급 교통통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오전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을 점검했으며, 교통 혼잡과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후속 교통대책과 대시민 홍보방법 등에 대한 회의를 주재했다.
시는 우선 가설벤트(임시 교각) 설치하는 동안 교통통제를 실시하고, 차량 통행을 재개한 후 보수·보강공사 등 근본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고가도로 일시 폐쇄로 인해 시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우회도로 안내, 대중교통 증편에 집중하기로 했다.
22일부터 기존에 본선을 통과했던 차량은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북부간선도로·동부간선도로 등 다른 도시고속도로를 이용해 우회해야 한다. 램프 진·출입 차량은 주변 램프 또는 간선도로로 돌아가야 한다.
성산 방향 내부순환로 월곡램프를 이용하던 차량은 동부간선도로를 이용해 월릉IC→하월곡IC로 이동하고, 마장 진입차량은 종암로→내부순환로 길음IC(외선)로 진입해야 한다.
성수 방향 내부순환로 월곡램프를 이용하던 차량은 북부간선도로 하월곡IC→동부간선도로 또는 종암로를 따라 이동하고, 마장진출램프 이용 차량은 정릉IC→아리랑로→보문로, 길음IC→종암로로 우회해야 한다.
해당 구간을 지나는 대중교통도 증편한다. 지하철 1, 4, 6호선은 출 퇴근시간대를 1시간씩(07~10시, 18~21시) 연장하고 운행 횟수를 하루 16회 늘립니다. 또한 승객 증가로 인한 열차 지연 등에 대비해 1, 4, 6호선을 각각 1편성씩 비상 대기시키기로 했다. 버스는 11개 노선의 운행을 89회 늘리기로 했다.
서울시는 안전을 위해 고가를 보강하는 동안 일시적으로 주변 도로가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당분간 우회도로 이용에 협조를 바라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 시장은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긴급히 교통통제를 결정하게 됐다"며 "빠른 시간 내에 보수·보강을 통해 시민불편을 줄이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겠으니 시민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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